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간외 매매에서 SG 주가는 종가보다 3.74% 내린 3605원에 거래를 마쳤다. SG의 시간외 거래량은 87만7371주이다.
이는 SG의 신주가 추가 상장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SG는 국내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151만535주가 오는 20일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SG의 상장주식 총수는 9588만2855주로 늘어난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사채권자에게 사채 발행 이후에 기채회사가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미리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다만 투자자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SG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식 기대감에 재건주들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호언장담을 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부토건은 전일 대비 23.36%(164원) 급등한 866원에 거래됐다.
같은날 디와이디도 15% 넘게 오르며 사흘 만에 주가가 6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푸틴(러시아) 모두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재선에 성공하면 전쟁을 24시간 내 즉시 종식시킬 것"이라며 종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어떻게 막을지 매우 정확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언급해 전쟁을 끝낼 해결책이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당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는 '레드스윕(공화당 싹쓸이)'에 성공하면서, 트럼프 정책 추진에 더욱더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디와이디와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우크라이나 복구 재건 관련 협약을 체결하면서 관련주로 부각됐다.
삼부토건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회동을 마치고 별도의 사업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이 종식되면 우크라이나 현지 산업단지와 주거 및 상업시설 구축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호로독(Horodock)시와 스마트시티 4.0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부지는 1750만평(57.73㎢)으로 여의도 면적 20배 규모에 이르는 재건 프로젝트다. 삼부토건 측은 "지난해 5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이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산업단지 개발 기업(IPGD)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는 SG(도로복구), 다산네트웍스, 다산솔루에타, 현대에버다임, HD현대건설기계, 대모, 에스와이 등도 트럼프 당선 소식에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수혜 기대감이 부각됐다.
현대에버다임은 산업기계 및 소방특장차 전문기업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드릴 크레인 트럭' 양산에 돌입했다. 통신장비 전문기업 다산네트웍스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력 및 통신 재건 지원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철도, 학교, 일반기업 등에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위치와 FTTH(광가입자망) 장비·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 광케이블 분야는 프랑스 수출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현지 경기 악화로 사업이 중단됐다.
지난해 6월 다산네트웍스가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및 통신망 재건 지원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 회사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네트웍스는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기관 우크레네르고와 전쟁 피해가 심한 동, 남부 국경 지역에 걸친 1000km 구간에 현대적 초고압 지중선 설비를 논의하고 있다. 다산솔루에타는 다산네트웍스의 최대 주주이다.
SG는 우크라이나 도로복구 사업과 관련해 10년 동안 4조원 규모의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약 6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도 완료했다. SG는 우크라이나 법인(SGU)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슬래그 조달처를 추가 확보하며, 에코스틸아스콘 제조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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