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로보로보 주가는 종가보다 3.83% 오른 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로보로보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5055주이다.
트럼프 2기 들어 ‘넥스트 빅테크’ 로봇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내각의 실세로 부상하면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머스크를 발탁했다. 과도한 기업 규제를 줄이는 식으로 정부를 개혁하는 역할을 머스크가 공식적으로 맡는 것이다. 두 인사는 대선 유세 기간 내내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머스크는 오는 2040년 AI를 기반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보다 많은 100억대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테슬라는 실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업그레이드해 공개해 왔다.
산업계가 로봇을 주목하는 것은 AI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머스크는 당장 내년부터 1000대가 넘는 로봇을 테슬라 공장에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공장 생산성을 높이고 인간이 꺼리는 위험한 일까지 도맡을 수 있을지 시험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60억달러에서 오는 2032년 1698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업체들의 관측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초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픈AI 등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에 투자하는 등의 산업계 징후를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일각에서 나온다.
국내 기업들도 이미 오너들이 점찍은 미래 산업으로 로봇을 키우고 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 주변을 순찰하면서 포착된 스팟은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제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로봇산업에 관심이 크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로봇 ‘봇핏’(Bot Fit)을 이미 기업용(B2B)으로 팔고 있고 소비자용(B2C) 판매까지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는 테슬라, 피규어AI처럼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로보로보와 해성에어로보틱스, 휴림로봇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로보로보는 2000년 청소용 로봇, 보안용 로봇 전문 개발 업체로 사업을 시작하여, 2005년부터는 교육용 로봇 제품을 개발하여 국내 교육용 로봇 및 지능형 로봇 사업 부문에 진출했다. 로보로보는 ‘로보키트’라는 주력 상품을 중심으로 로봇을 매개체로 하는 교육용 제품을 보급한 바 있다.
로보로보는 교육용 로봇 기업의 정체성을 뛰어넘은 에듀테크 전문기업으로 나아가고자 전략적 파트너십과 함께 인공지능, 메타버스, 자율 주행 등 미래 성장에 대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해성에어로보틱스는 설립 초기부터 오직 감속기 한 분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감속기 및 기어의 설계, 제조 전문기업이다. 해성에어로보틱스는 직 및 수평 이동수단인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핵심부품인 승강기용 권상기(감속기)를 생산하며 주력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해성에어로보틱스는 2004년부터 신기술제품인 '제조 로봇용 고정밀 Cycloid 감속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휴림로봇은 산업용로봇(제조업용로봇) 뿐만아니라 지능형로봇(서비스로봇)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휴림로봇은 소형핸들링 로봇 국내 1위 매출 달성을 위한 발판 마련과 신제품 출시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휴림로봇은 제조업용로봇 및 서비스용로봇 양대 분야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판매확대를 위해 최대주주와 협력하여 시장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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