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신주 6.9만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김준형 기자

2024-11-13 08:22:43

루닛, 신주 6.9만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루닛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13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8일 루닛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6만9748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루닛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5000원과 7000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루닛의 상장주식 총수는 2894만2900주로 늘어난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루닛은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 SITC 2024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10개의 희귀 암종 환자 84명을 분석했다.

모하메드 데르발라 MD앤더슨 암센터 박사는 발표 후 더벨과 만나 "AI는 현대 과학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암 연구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AI 덕분에 많은 양의 복잡한 데이터를 체로 걸러내며 종양미세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루닛과 MD앤더슨은 이번 연구로 종양미세환경의 역할과 종양침윤림프구밀도(iTIL), 종양분율(TC) 등 종양 함량 변화를 측정했다. 특히 과소 연구되는 희귀암 환자의 치료 결과 예측을 진행했고 모든 암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모하메드 박사는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과소 연구된 희귀암 환자들의 종양미세환경을 살폈고 종양침윤림프구밀도(iTIL)와 종양분율(TC)을 측정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발성피부암 등 10가지 희귀암 환자의 종양미세환경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면서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부신피질암, 편평세포암 등과 같은 일부 종양에서 효능 신호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MD앤더슨 암센터는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희귀암 환자의 종양침윤림프구밀도와 종양분율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두 변화가 모두 나타난 환자군에서 질병 진행 위험이 68%, 사망 위험이 72%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모하메드 박사는 "루닛 스코프는 iTIL과 TC라는 중요한 매개변수 분석에 도움이 됐다"며 "치료 후 iTIL가 증가하거나 TC가 감소한 환자에 효과가 있었는데 특히 두 변수가 모두 나타난 환자는 질병 진행 위험이 68%, 사망 위험이 72% 감소했다"고 말했다.

루닛은 확실한 실적으로 AI 의료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암 진단 판독 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80.9% 상승했다.

올해 초에는 유방암 검진 AI 기업 '볼파라'를 인수했다. 미국 내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 유방암 검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분 100%를 인수하며 볼파라의 실적이 루닛의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됐다. 올해 반기 기준 2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한 상황에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루닛 스코프'에 쏠린다. '루닛 스코프'는 암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AI 바이오마커다. 단백질, DNA, R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AI로 분석한다.

'루닛 스코프'는 현재 제약사, 임상시험 전문기관 등을 통한 연구용 매출이 대부분이다. 장기적으로는 의료기기 허가를 통해 임상용 판매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항암제 동반진단 제품으로 인허가가 이뤄지고 보험 수가가 등재된다면 수익원 확대가 가능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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