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디지탈, 주가 급등…'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에 '셀빅' 공급

김준형 기자

2024-10-31 04:11:37

마이크로디지탈, 주가 급등…'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에 '셀빅' 공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마이크로디지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마이크로디지탈 주가는 종가보다 1.13% 오른 1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시간외 거래량은 1182주이다.

이는 마이크로디지탈의 새로운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한 매체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마이크로디지탈이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인 인도 세럼인스티튜트오브인디아(SII)와 바이오리액터(세포 배양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이크로디지탈은 세계 최대 백신 제조기업인 인도 세럼 인스티튜트 오브 인디아의 구매 및 생산 총괄 임원진이 경기 성남시 소재 자사 GMP 생산시설을 방문해 현장실사(audit)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양사는 SII의 다양한 생산 및 연구개발(R&D) 품목라인에 마이크로디지탈의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제품명 셀빅)를 활용해 동물세포(mammalian cell) 뿐만 아니라 미생물(microbial)에 동시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일회용 세포배양 플랫폼 구현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했다.

한편 KB증권은 앞서 마이크로디지탈(305090)에 대해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의 업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헬스케어 4대 핵심분야의 핵심 솔루션이 되는 제품들을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공급 업체이다.

광학 기반의 분석 장비 및 일회용 세포 배양 장비(싱글유즈 바이오리액터)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과 제약사들의 생산외주화, 글로벌 우호적인 정책 환경 조성으로 CDMO 산업의 업사이클이 전망되고 있다"며 "CDMO 산업이 업사이클로 진입한다는 의미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바이오리액터 수요 증대를 이끌어낼 공산이 크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일회용세포배양시스템(싱글유즈)과 소모품인 일회용 백(Bag)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자사 브랜드 '셀빅(CELBIC)'은 1~1000리터까지 대응 가능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오비탈 락킹(Orbital Rocking)' 기술이 적용돼 효율적인 세포 배양,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이와 관련해 "CDMO 산업의 업사이클 진입, 다품종 소량 생산 트렌드로의 변화에 따른 싱글유즈 바이오리액터의 수요 증가 등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 인도(SII), 미국 기업(소부장 관련)에 장비를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시작했다"며 "SII(Serum Institute of India)는 글로벌 백신 제조 기업으로,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공급 레퍼런스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유일하고, 미국 소부장 기업향 공급 계약 또한 향후 수주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현재 글로벌 바이오리액터 시장이 소수의 플레이어에 의해 과점화 되고 있는 상황이나, 일회용 장비라는 특성과 가격 측면에서의 메리트, 그리고 위 두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디지탈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M/S)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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