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가맹점주 지원…상생 돌파구 찾는다

치열한 커피 시장서 가맹점주와 상생 '눈길'
리브랜딩 있어서도 '가맹점주 상생' 핵심

임이랑 기자

2024-10-31 17:26:35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이디야커피가 가맹점주와 상생을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디야가 가맹점주 니즈를 반영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이러한 협력관계 형성을 통해 상생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가맹점주를 위해 194억원 규모 지원 정책을 실행했다. 이디야커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이다.

우선 이디야커피는 세계적으로 생두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도 9년간 원두 가격 인상 없이 동일한 가격을 유지했다. 또한 새로운 아메리카노 신제품 출시에 발맞춰 가맹점에 제공하던 원두 가격을 8% 인하했다.

실제 지난달 26일 미국 뉴욕상품 거래소(NYBOT)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1톤당 6038.4달러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라 생두 가격은 꾸준히 급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디야커피는 생두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당장 매출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가맹점주를 위해 선제적으로 원두 납품가격을 낮춰 매출 피해를 최소화했다. 또한 가맹점당 원두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우유값 및 원자재 가격상승분 대부분을 본사가 흡수해 가맹점주 매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7년부터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인한 가맹점주 부담 완화를 위해 연간 40억원 상당의 가맹점 공급물품 가격을 인하했으며, 일회용컵 사용 억제 정책 시행과 함께 전 가맹점에 5억원 상당의 다회용컵을 무료 공급했다.

이디야커피는 가맹점주의 매출 증대를 위해 이디야 멤버스 앱 할인쿠폰 비용 및 홍보물 등 판매 촉진비 등도 본사가 모두 부담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한 TV광고를 선보였다. 이디아에게는 최초 TV 광고였으며, 수십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홍보비용까지 이디아 본사가 전부 부담했다. 이디야커피가 가맹점주 상생과 매출, 브랜드가치 상승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디야커피는 지난 2016년부터 가맹점주의 자녀 교육비 부담을 덜고자 매년 대학교에 입학하는 점주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캠퍼스 희망기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 10년간 이어지고 있는 이 사업으로 혜택을 받은 가맹점주 자녀는 총 747명, 전달된 장학금은 15억원에 달한다.

이디아 TV광고 모델 변우석.ⓒ이디야커피
이디아 TV광고 모델 변우석.ⓒ이디야커피

가맹점주와 적극적 소통 "상생지원책 추가할 것"

올해 말 이디야커피는 저가 커피 브랜드 공세 속에서 브랜드 리브랜딩에 나선다. 이디야커피 리브랜딩에 가장 우선시 되는 부분은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가맹점주 상생'이다.

우선 이디야커피는 기업 이미지(CI)를 변경한다. 이디야커피의 초성을 활용한 'ODO' 등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또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브랜드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 CI 변경에 따른 매장 인테리어 변경 및 신메뉴 개발 등의 개편에 있어서도 가맹점주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단순한 CI 변경만에 그치는 리브랜딩이 아닌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디야커피는 소비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 말했다. 이러한 본사 정책은 곧 가맹점주의 매출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수익성과 입지 구축을 위한 해외사업에서도 소홀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디야는 지난해 해외 가맹 1호점인 괌 매장을 오픈했으며, 말레이시아와 몽골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이디야커피 입지를 구축하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한 몫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에 해외에 수출하고 있던 원두와 스틱커피, 믹스커피 등의 수출 국가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브랜딩을 통해 이디야커피는 가맹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기존에 진행해 왔던 상생 정책을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디야커피는 지난해부터 본사 손익을 신경 쓰지 않고 가맹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상당한 규모의 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맹점주의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브랜드 충성도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과 2021년 가맹점주와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자 로열티 면제, 필수품목 공급가 인하 등 약 100억원을 지원했다"며 "이디야커피는 가맹점과 상생을 제1의 기업철학으로 삼고 경조사 비용 지원 및 다양한 상생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맹점주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가맹점 운영 편의를 높이고 있다"며 "발주 단위 개선 등 수십억원 상당의 상생지원책을 추가로 진행했고, 프란차이즈 업계 상생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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