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포커스,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10-30 07:51:52

제노포커스,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제노포커스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제노포커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30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제노포커스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29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제노포커스는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제노포커스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바이오 기업 HLB그룹이 맞춤형 산업용 특수 효소를 생산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 제노포커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HLB그룹은 HLB, HLB파나진을 비롯해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28일 밝혔다.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하고, 투자자 그룹이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해 총 800억원의 투자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다.

HLB의 인수와 유동성 보강으로, TSMC 등에 산업용 효소를 공급하고 있는 제노포커스는 약 700억원의 신규 자금 확보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인 제노포커스는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제노포커스는 산업용 특수 효소를 비롯한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갈락토올리고당(GOS)의 제조 효소인 락타아제(Lactase), 친환경 과산화수소 분해 효소 카탈라아제(Catalase) 등이 있다.

단백질 균주 연구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항산화효소(SOD)의 다양한 효능을 확인하고 신약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제노포커스는 균 단백질 및 효소를 빠르게 개량해 산업용 목적에 맞는 효소를 개발·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했다"며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경제적으로 효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재조합 단백질 분비 발현 기술을 확보했고, 독보적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전 세계 UDCA 공급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대웅바이오의 요청으로 우루사의 핵심 물질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제조효소 UDCAse 개발을 완료했다"며 "현재 양산 준비를 마치고 대웅바이오에 공급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유의미한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제노포커스의 자회사 지에프퍼멘텍은 바이오 헬스케어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소재인 비타민 K2와 나토키나제, 기능성 화장품 소재인 아세틸파이토스핑고신(NPY), 락토바이오닉애씨드 등을 개발 및 생산 중이다.

그는 "국내 K뷰티 수혜로 올해 지에프퍼멘텍의 상반기 NPY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반기 만에 전년도 전체 실적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비타민 K2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재로 국내 비타민 K2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HLB그룹은 제노포커스 인수로 그동안 추진해온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사업 등 신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소재 분야에 있어 그룹 내 시너지도 기대했다.

HLB그룹 M&A를 총괄하고 있는 임창윤 부회장은 “제노포커스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의 핵심 소재인 효소와 정밀발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그룹의 중장기 글로벌 외연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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