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와이디, 주가 급등…"트럼프 당선 확률↑" 관련주 '들썩'

김준형 기자

2024-10-30 03:07:58

디와이디, 주가 급등…"트럼프 당선 확률↑" 관련주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디와이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디와이디 주가는 종가보다 2.93% 오른 563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와이디의 시간외 거래량은 9만5706주이다.

이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높아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선(현지시각 11월5일)이 일주일 남짓 남은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리스의 지지율은 정체된 반면 트럼프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시장에서는 트럼프 관련주로 투심이 쏠리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고 있다.
29일 ABC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한 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9%,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선거 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서는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48.3% 트럼프 48.4%로, 트럼프가 0.1%p 앞서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낙점된 후 줄곧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와의 차별화 부족과 방송과 인터뷰로 인한 비호감도 상승으로 해리스의 지지율은 정체된 반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반면 해리스 수혜주로 평가된 친환경주는 기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트럼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합의'를 전제로 한 전쟁 종결을 주장하고 있어, 에스와이스틸텍, SG, 디와이디, 현대에버다임, 대모, 에스와이 등 종전 이후 재건과 관련한 인프라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일신석재 등 남북경협주도 주목받고 있다.

에스와이는 코오롱글로벌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두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을 위한 현지 기후 및 용도에 최적화된 OSC(Off Site Construction·탈현장 건축) 건축공사용 내·외장패널 기술개발 및 제조 등을 협업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우크라이나 기후에 특화된 ‘하이브리드’ 패널 활용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 설립된 에스와이스틸텍은 고기능성 데크플레이트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데크플레이트는 건축물의 바닥 슬래브 구성 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금속조립구조제다. 에스와이는 에스와이스틸텍의 최대주주다.

SG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의 핵심인 도로 복구 사업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SG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해외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이를 통해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정부 자금 지원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G는 이와 함께 아스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도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신수도 이전 프로젝트로, 인도는 국가 차원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으로 도로 포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와이디는 계열사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현지 도시와 재건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복구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에버다임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전문기업이다. 현대에버다임은 현지에서 전력선 설치 목적으로 쓰이는 '드릴 크레인 트럭'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대모는 굴삭기 어태치먼트(부착물)인 유압브레이커, 퀵커플러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전세계 58개국의 66개 딜러사와 협약을 맺어 매출액의 약 70%를 해외 수출로 달성하는 수출주력 중소기업이다. 대모는 국내 1위 건설장비 제조사 HD현대건설기계의 파트너사로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시장에서 분류된다.

양지사와 일신석재, 우원개발, 인디에프, 한국주강 등의 남북경협주도 들썩이고 있다.

양지사는 수첩 및 다이어리, 노트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업계 최대 업체로 지난 1976년 설립됐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6년 입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통일부로부터 개성공단 협력사업자승인을 받았고, 같은해 한국토지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개성공단 본단지를 분양받았다. 다만 남북 관계 악화로 본격적인 사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인디에프는 세아그룹 계열의 의류회사다. 인디에프는 2008년 개성공단에 진출했던 이력이 있다. 개성공단은 8년 전인 2016년 폐쇄된 상황이다.

일신석재는 지분 41.32%를 통일교 재단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이 보유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벌인 강연 활동이 상승 재료다. 지난해 7월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만달러(약 28억원)를 받고 통일교 행사에서 두 차례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주강은 남북 경제협력이 확산되면 대형 설비투자에 따른 중, 대형 주강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원개발은 토목 전문업체로 남북 경협주로 꼽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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