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주맥주 주가는 종가보다 2.06% 내린 2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맥주의 시간외 거래량은 6599주이다.
한국의 술 게임을 소재로 한 곡 '아파트(APT.)'가 전세계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블랙핑크 로제가 소주와 맥주를 섞는 '소맥'을 소개해 한국의 술 문화가 조명받고 있다.
이에 K-컬처에 이어 K-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수제맥주 전문기업 제주맥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로제가 지난 18일 공개한 신곡 '아파트'는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25~31일)에서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큐피드'로 차지한 8위보다 높은 순위다.
아파트는 K-술자리 게임으로 통하는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곡이다. 지난 18일 발매 이후 국내외 각종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로제는 1주일 만에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로제의 신곡 ‘아파트’는 28일 기준 발매 열흘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7000만회를 넘어섰다.
로제의 '아파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지속되면서 K-컬처에 이은 K-주류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 것이란 기대감도 조심스레 나온다.
미국의 유명 잡지사 보그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로제가 만드는 김치볶음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로제는 10분짜리 동영상에서 '참이슬 오리지널'과 맥주를 섞어 소맥(소주와 맥주의 혼합주)을 만드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 영상은 35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곡의 인기가 치솟자 국내 주류 브랜드에도 관심이 옮겨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국내 대표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는 지난 24일 로제의 신곡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6% 가량 올랐다. 제주맥주는 지난 25일 주가가 3% 넘게 올랐지만, 장중 20% 넘게 치솟기도 해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난 5월 최대주주가 변경된 제주맥주는 80% 무상감자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재무구조 및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주맥주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66.8% 감소했다.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잠식 우려도 해소했다.
제주맥주는 해외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맥주 기업 중국 화룬맥주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제주맥주는 최근 러시아의 창고형 매장인 '메트로 캐시 앤 캐리(METRO Cash & Carry)'에 입점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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