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테크놀로지, 주가 급등…'네이버 납품' 마크티와 AI스피커 공급계약 체결

김준형 기자

2024-10-29 02:56:34

휴먼테크놀로지, 주가 급등…'네이버 납품' 마크티와 AI스피커 공급계약 체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휴먼테크놀로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휴먼테크놀로지 주가는 종가보다 6.36% 오른 1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웨이비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42만4493주이다.

이는 휴먼테크놀로지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휴먼테크놀로지는 마크티와 100억원 규모의 AI스피커 물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휴먼테크놀로지의 최근 매출액 대비 25.97%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6월30일까지다.

휴먼테크놀로지는 인포마크가 사명을 변경한 기업이다. 지난 4월 인포마크는 사명을 '휴먼테크놀로지'로 변경하고 최첨단 인공지능(AI) AESA 레이더 시스템 중심의 방산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포마크는 지난 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을 포함한 정관 일부 개정을 의결했으며 최근 '방산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지난해까지 휴먼테크놀로지 매출은 대부분 AI 스피커를 비롯한 제품 매출에서 나오고 있다.

2017년 네이버 클로바(CLOVA)와 공급 계약을 맺고 AI 스피커를 출시해 2018년 매출은 1185억원으로 뛰었다.

LG유플러스와 KT 기가 지니에도 AI 관련 제품을 납품하며 매출이 성장했지만, AI 스피커 경쟁사들이 늘어나면서 2022년 매출은 205억원까지 줄었다.

기존 웨어러블 단말과 모바일 라우터 관련 매출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인포마크 매출은 2020년 435억원에서 2022년 355억원, 2023년 385억원으로 하락했다. 지속되는 매출 및 수익성 악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마크티는 AI 기반 스마트 기기를 개발하는 전문업체이다. 휴먼테크놀로지가 2017년에 네이버 관계사 '아이피엑스(구 라인프렌즈)'와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기업이다.

마크티는 주로 스마트 스피커 등 AI 기반 스마트 기기의 개발을 담당한다. 네이버 ‘클로바’ 브랜드 스마트 기기의 경우 대부분 제조사는 휴먼테크놀로지, 공급사는 네이버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스마트 기기의 실제 개발은 마크티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티는 스마트 스피커인 ‘클로바 프렌즈’를 비롯해 일본에서 출시된 디스플레이형 AI 스피커 ‘클로바 데스크’와 ‘클로바 클락+’, ‘클로바 램프’ 등의 개발도 맡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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