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간외 매매에서 동국산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76% 오른 6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국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1984주이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2026년까지 사이버트럭과 로보택시 등에 들어가는 자체 배터리 신규 4종을 설계할 계획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앞서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서 이처럼 보도했다. 테슬라는 현재 파나소닉 에너지와 LG에너지솔루션 등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 크기를 뜻하는 원통형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로, 물량이 충분치 않아서 사이버트럭에만 제한적으로 들어간다.
로이터통신은 또 테슬라가 4680 배터리에 건식 공정을 확대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속도를 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내년 중반까지 사이버트럭용 배터리에 건식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사이버트럭을 주당 2천∼3천대 생산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2026년까지는 건식 공정을 사용하는 4680 배터리 4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약해지면서 테슬라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으로 초점을 옮기려고 한다.
한편, 테슬라는 우량 고객 차 리스를 담보로 7억8천300만달러(약 1조4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동국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동국산업은 포항공장에 이차전지 원통형 케이스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생산 신규 라인을 구축한 준공식을 지난달 26일 열었다.
동국산업의 ‘니켈도금강판 생산 공장’ 준공은 포항시가 이차전지 핵심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는 등 이차전지 산업 지원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긴밀히 협력해 이차전지 산업을 지역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동국산업의 신사업 투자가 지역 경제의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산업은 애초에 자동차 정밀 부품 소재가 되는 ‘냉연강판’ 생산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뤘지만, 이차전지 등 신성장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니켈도금강판’ 생산에 나섰다.
투자 금액도 애초 880억원 규모였으나 앞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총 1230억원을 들여 연간 최대 13만t의 니켈도금강판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니켈도금강판은 가정용 전동공구와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의 원재료다. 석도원판(BP)을 세척하는 전처리 과정 이후 니켈을 1~6마이크로미터(㎛) 두께로 도금하고 후처리와 품질 검사를 거쳐 완성된다. 완제품은 캔 형태로 만들어지고, 이차전지 제조사에 납품돼 원통형 배터리가 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니켈도금강판을 양산하는 업체는 TCC스틸이 유일했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일본 토요코한이나 NSC 등도 니켈도금강판 양산력을 갖췄지만, TCC스틸은 2001년 국내 최초로 니켈도금강판을 개발한 이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에 적용되는 니켈도금강판은 TCC스틸이 사실상 전량 공급 중이다.
동국산업이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원통형 배터리 캔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독점 공급 구조가 깨져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실제 원통형 배터리 캔을 삼성SDI에 공급하는 상신이디피,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는 LT정밀과 동원시스템즈 등은 동국산업을 이원화 업체로 지정해 니켈도금강판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휘 동국산업 대표이사는 “안정적 품질 제공을 위한 엄격한 원료 선정과 공정 관리로 품질력에 강점을 둔 니켈도금강판을 생산할 것”이라며 사업 다변화로 급변하는 산업의 흐름을 기회로 삼아 미래 산업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