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국파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1% 오른 2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파마의 시간외 거래량은 16만4785주이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지난주 국내 출시되면서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로,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4주 이내 단기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은 비만 치료제로는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등이 있다.
펜터민은 뇌에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체질량지수가 매우 높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가 있는 비만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며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로 분류돼 있다.
한국에서는 대웅제약] 제품명인 '디에타민', 제형 모양을 딴 '나비약' 등으로 불린다.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도 펜터민과 같은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로 노르아드레날린 등 신경전달물질을 자극하고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노르아드레날린은 식욕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기간 사용 승인을 받은 약제로는 오르리스타트,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 등이 있다. 오르리스타트는 지방 흡수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비만 치료제다.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인 리파아제의 기능을 억제해 섭취한 지방이 흡수되지 않게 한다.
식욕 조절 기능이 없고 체내 흡수량이 미미해 가장 안전한 비만 약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앞서 1999년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의 비만 치료제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한미약품 제품명인 '리피다운' 등으로 판매 중이다.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은 두 가지 다른 기전을 가진 약제가 복합된 치료제다.
날트렉손은 알코올·약물 중독 치료제로, 부프로피온은 항우울제로 사용되는데 이를 조합하면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효과를 낸다.
GLP-1 수용체 작용제 등에 비해 위장관 부작용이 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국내에서는 광동제약 제품명 '콘트라브'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남용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위고비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오심, 구토, 변비, 설사, 복부 팽만감이나 흡인성 폐렴, 췌장염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식약처는 위고비 해외 직구를 차단하고 온라인상 불법 판매를 단속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펜터민도 의존성과 내성을 유발하며 극도의 피로감, 우울증, 정신 이상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데, 최근 청소년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법으로 이를 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시판 허가 뒤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돼 판매 중지되는 경우도 있다. 로카세린은 2015∼2020년 국내 비만 치료제로 사용됐으나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FDA 경고가 나오면서 판매 중지 처분을 받았다.
GLP-1 외 다른 계열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파마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파마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알려진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한국파마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의 활성형인 페노피브릭산에 콜린염을 추가한 '페노코린'을 보유하고 있다. ‘페노코린’은 국내 최초 오리지널과 동일한 제형인 미니 정제를 함유한 캡슐 제형으로 한국파마에서 자체 생산 중이다. 진양제약은 페노피브레이트 성분 필름 코팅정 리피페노정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