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폼 인양 작업은 보통 수동으로 이뤄지는 만큼 건설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작업 중 하나로 구분된다. 타워크레인이 갱폼을 잡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갱폼 고정벨트가 풀리면 추락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강풍이 불 때 갱폼이 바람에 흔들려 작업자와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DSG 시스템은 타워크레인과 유압 레일 인양 방식(RCS: Rail Climbing System)의 장점을 접목해 경량화, 경제성, 안정성을 강화하고 타워크레인 부하를 줄일 수 있게 설계됐다. 우선 기존 유압 레일 시스템과 비교해 작업 발판 폭을 약 2.5m에서 0.7m로 대폭 축소했고, 다른 부재들 역시 공동주택에 최적화시켜 기존 약 6톤의 무게를 약 4.2톤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원가를 약 30% 절감할 수 있었고, 작업 인력을 기존 RCS대비 1~2명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DSG는 공장에서 갱폼과 레일 모듈을 사전 조립한 후 현장에서 간단히 설치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크게 올렸다.
대우건설은 2020년 아파트 1동을 대상으로 DSG 시스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 실효성을 확인했고, 22년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현장에 본격적으로 사용해 공기 단축과 비용 감축이라는 결실을 이끌어냈다. 23년에는 3곳의 공동주택 건축 현장에 추가로 DSG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현장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켰다. 올해는 최종 개선안을 대상으로 목업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DSG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했다.
대우건설의 DSG 시스템은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작업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기존 기술을 효과적으로 응용해 건설 자동화·시스템화를 구현함으로써 건설현장 노동력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갱폼 전문 기업인 ㈜근하기공과 시스템을 공동개발을 했으며, 지적재산권을 50:50으로 설정해 공평하게 공유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DSG 시스템 도입으로 갱폼 인양 작업을 자동화시켜 현장의 안전사고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공기단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건설과 신기술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건설업 미래 성장을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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