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온, 주가 급락…유상증자 납입일 재차 연기 "11차례 밀렸다"

김준형 기자

2024-10-21 06:09:33

퀀텀온, 주가 급락…유상증자 납입일 재차 연기 "11차례 밀렸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퀀텀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간외 매매에서 퀀텀온 주가는 종가보다 5.41% 내린 1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퀀텀온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451주이다.

이는 퀀텀온이 유상증자 대금 납입 일정을 변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퀀텀온은 지난 18일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2024년 10월 28일로 미룬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최근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양자배터리 사업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퀀텀온은 지난 10일에도 납입예정이던 6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일정 변경으로 18일로 미룬다고 공시했다. 이번에는 28일로 재차 연기된 것이다.

해당 투자 건은 지난 5월 처음으로 공시한 이후 11차례나 계획이 변경됐다.

자금 조달이 잇따라 연기됨에 따라 신사업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처럼 계획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빚을 우려가 크다.

퀀텀온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양자배터리 관련 연구개발업 △태양광 모듈 제조업 △전기차 충전기 관련 연구개발 및 용역 사업 △모빌리티 관련 사업 △물리, 화학 및 생물학 연구개발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공대 출신인 김만식 암브라 CEO와 한양대학교 공대를 졸업한 이춘범 SCS 전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를 위해 유증과 CB를 발행해 18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금조달 계획이 계속 유예되면 신사업 추진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말 연결 기준 퀀텀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억4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계속된 영업손실로 인해 본사업의 영위도 어려운 상황이다.

연결 기준 지난 2019년 41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20년 54억원, 2021년 93억원, 2022년 71억원, 2023년 57억원의 적자를 겪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1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6년째 영업손실에 허덕이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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