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주가 급등…현대차 인도IPO 청약, 마지막날 기관 몰렸다

김준형 기자

2024-10-18 04:11:04

화신, 주가 급등…현대차 인도IPO 청약, 마지막날 기관 몰렸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화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화신 주가는 종가보다 1.98% 오른 1만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신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2408주이다.

이는 현대차 인도 법인의 신규 주식 공모(IPO)에 대한 청약이 지난 17일(현지시간)에 마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신규 주식 공모가 55억1000만 달러 상당의 입찰을 모으며 2배 이상 초과 신청됐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청약은 개인투자자의 반응이 미미했지만 기관투자자(QIB)의 도움으로 2.37배의 청약이 이뤄졌다.

앞서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청약 이틀째인 16일까지 청약률이 42%에 그치면서 흥행 부진의 우려를 샀다.

인도 시장 규정에 따르면 IPO 전체 공모 주식의 90% 이상 청약이 이루어져야 배정 및 상장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날에 기관투자자들의 청약이 대거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인도증시 사상 최대의 기업공개로,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이 계획대로 이루어질 경우 22일부터 뭄바이에서 주식 거래가 시작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주식 8억1천254만주 가운데 17.5%(1억4천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한다. 이번 상장으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대 33억달러(4조4천800억원)를 조달할 수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IPO 주식가치 평가 최상단을 적용하면 약 190억 달러로 평가된다.

한편 현대차 인도법인 IPO 청약이 흥행하면서 화승알앤에이와 화신, 서연이화 등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화승알앤에이는 자동차 고무부품인 웨더스트립, 고압호스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10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중국. 인도, 미국 현지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화승알앤에이는 현대차의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화승알앤에이 인도 계열사 ‘HSI AUTO’(화승 인도법인)는 인도의 자동차 제조회사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에 글래스런, 웨더스트립 등 연간 114억원에 달하는 차체 고무 실링 부품의 첫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화신은 화신은 자동차의 뼈대와 몸체를 이루는 핵심 부품인 섀시(Chassis)와 바디(Boby)를 생산한다. 생산 부품의 90%를 현대차그룹이 사들인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진출에도 발을 맞췄다. 지난 2002년 1월 현대차의 인도 첸나이 공장과 2km 떨어진 최근접지에 화신의 공장을 세웠다. 현대차 그룹 내 화신의 섀시 점유율은 56%이며, 제네시스, EV9 등의 프론트, 리어 섀시를 모두 화신이 수주했다.

서연이화는 ‘현대자동차 50년 파트너’로 꼽힌다. 현재 인도 타밀나두주 크리쉬나기리(Krishnagiri)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서연이화의 이번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은 현대차·기아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따라 양사 전기차 현지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분석된다. 서연이화는 이미 2017년 기아를 따라 인도 아난타푸르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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