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루멘스 주가는 종가보다 2.67% 오른 1309원에 거래를 마쳤다. 루멘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3862주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의 비핵심 분야인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LED 사업팀의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삼성전자는 LED 사업 자원을 전력 반도체와 마이크로 LED 등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등으로도 인력을 재배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삼성LED를 흡수합병하면서 LED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소식에 루멘스가 주목받고 있다. 루멘스는 앞서 루멘스는 지난 5월 삼성전자로부터 '강건기업' 협력사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강건기업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품질과 공급능력이 우수한 기업에 주는 상이다.
기존 우수협력상이 규모·물량에 무게를 뒀다면 강건기업은 미래 기술력에 초점이 맞춰져 차이를 보인다.
500여개 삼성전자 협력사 중 10%도 채 안 되는 총 30여개 기업이 강건기업으로 꼽힐 정도로 소수 기업이 선발됐다.
루멘스는 LED 광학 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LED 원천 소재인 에피웨이퍼부터 미니 및 마이크로 LED를 만들 수 있는 기술, 이를 부품과 모듈로 제조할 수 있는 능력 등이 높이 평가돼 삼성 강건기업 리스트에 올랐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소형 LED다. 칩 크기가 매우 작아 디스플레이 화소(픽셀)로 쓸 수 있다. R(적색)·G(녹색)·B(검정) LED 칩을 이어 붙이면 하나의 완전한 디스플레이가 된다.
루멘스는 국내 1세대 LED 기업으로, 삼성전자 TV(LCD)에 LED 백라이트를 공급하며 성장했다. 10년 가까이 마이크로 LED 기술을 연구개발해왔는데, 마이크로 LED를 앞세워 새로운 TV 시장을 개척 중인 삼성전자와 이해관계가 맞아 협력이 예상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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