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상생행보' 눈길…서민금융 취급액 압도적 1위

새희망홀씨 대출, 9월말 기준 신규취급액 4811억원
기업명가 재건 외친 우리은행…원비즈플라워로 '상생'까지

임이랑 기자

2024-10-17 17:18:14

조병규 우리은행장.©우리은행
조병규 우리은행장.©우리은행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향후 지원을 계속할 것"

우리은행(조병규 은행장) 서민금융상품 취급액이 시중은행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따뜻한 금융'의 선두주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새희망홀씨 대출 신규취급액은 9월말 기준 572억원, 누적 신규취급액 48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18억원 증가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금융당국은 서민들이 이용하는 정책자금 대출도 더욱 고삐를 조이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병규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 행보는 '은행들은 비 오면 우산을 뺏는다'는 말에서 '비가 올 때 우산을 빌려주는 은행'으로 변모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와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설계된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이다.

특히 우리은행 새희망홀씨 취급액이 현재 시중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배경에는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높은 접근성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외부 플랫폼 및 신상품 중심의 비대면 채널을 대폭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새희망홀씨 대출을 이용하는 주 고객층의 전반적인 금융생활을 반영한 상환방식도 크게 한몫했다. 예컨대 청년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선보인 △우리 청년 도약대출 △우리 사장님 생활비대출은 대출 자격 충족 시 연 5.0%~5.5% '확정금리'를 적용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우리 상생 올케어대출(새희망홀씨Ⅱ)'를 출시해 기존 우리은행 대출을 최장 10년 장기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 저소득·저신용자 고객의 원리금 부담을 크게 낮췄다. 올해 상반기까지 2500명에게 450억원을 지원했으며, 이자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특별우대금리 연 1.0%p(포인트)를 1년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선보인 원비즈 데이터론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선보인 원비즈 데이터론 ⓒ우리은행


우리은행 '원비즈플라자'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 나서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 금융권 중 처음으로 공급망 관리와 금융 서비스가 연계된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했다. 원비즈플라자는 조병규 행장이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출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비즈플라자는 구매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이 별도 비용 없이 가입해 구매업무를 수행하고 판매기업과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달 기준으로 2만7000여 회원사가 가입했고, 1만 여건의 전자계약이 발생하며 많은 중소기업들이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원비즈플라자(WBP)의 특징은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전환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솔루션 도입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업무의 효율성 및 투명성까지 확보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무료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탑재시키고 있다.

예컨대 넥스트 WBP를 고민해 구매관리 기능뿐만 아니라, 신용보증기금의 '기업신용분석 서비스(BASA)'를 비롯해 서브원 B2B 마켓(MRO), 법률·세무 지원, 신용평가, 특허업무 같은 기업 경영에 필요한 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또한 파고다교육그룹, 롯데관광, 하나투어, 도미노피자 등 유수의 기업들과도 상생 업무협약을 통해 임직원 복지 서비스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중 파고다어학원의 경우 외국어 및 업무 관련 교육 콘텐츠를 탑재해 회원사 임직원들에게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중이다.

지난 8월에는 원비즈플라자를 이용 중인 중소기업들의 초기 생산자금 지원을 위해 대출상품인 '원비즈 데이터론'을 출시했다.

원비즈데이터론은 납품 전 생산단계에서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원비즈플라자의 발주데이터를 기반으로 채권 발생 전 단계에 더 빠르게 소요자금을 지원하는 특화상품으로 업체당 한도는 최대 3억원이다.

우리은행은 원비즈플라자 회원사 최대 1만여 판매기업에 필요 자금을 공급해 공급망 금융지원을 최대 3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생산 단계에서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많은 중소기업들 또한 금융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원비즈플라자를 이용하는 구매기업이 추천한 판매기업을 대상으로 우리은행이 부여한 신용등급별로 발주금액의 30~50% 범위 내에서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신속하게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최대 1.5%p까지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상생'의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대출 원금 캐시백 등 다양한 방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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