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일사료 주가는 종가보다 1.28% 오른 4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일사료의 시간외 거래량은 26만8993주이다.
이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8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군이 흑해항로를 재차 틀어막으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쟁 전까지 세계 최대 식량수출국 중 하나였던 우크라이나의 최대 무역항 오데사를 끊임없이 폭격해 온 데 더해 약소국 깃발을 내건 곡물 수송선들마저 공격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담당 부총리 올렉시 쿨레바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적(러시아군)의 폭격 목표물은 주로 항만과 민간선박, 곡물저장소다.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60차례나 공격을 받아 차량 177대와 민간선박 22척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지난 7일에는 오데사에 있던 팔라우 선적 컨테이너선이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피격돼 우크라이나인 한 명이 숨지고 외국인 5명이 다쳤다.
NYT는 "이런 공격은 주로 러시아를 상대로 보복할 가능성이 작은 소국 국기를 게양한 선박들을 겨냥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을 틀어막아 식량을 무기화하려는 행보를 재개했다고 비판하면서 "이런 모든 행동은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으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옥한 흑토지대에 위치해 '유럽의 빵 바구니'란 별명을 지닌 우크라이나는 유럽 외에도 아프리카와 중동, 중국까지 약 40개국에 곡물을 수출해 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개전 후 5개월 만인 2022년 7월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 곡물 협정을 체결, 해상을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재개되게 했지만 러시아는 1년 만에 해당 협정에서 탈퇴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자폭무인정(수상드론) 등을 동원해 러시아 흑해함대의 접근을 막으면서 곡물 수출을 지속했다.
러시아도 곡물을 실은 화물선을 노리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량은 차츰 늘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앞두고 있었지만 최근 몇 주 사이 상황이 달라졌다고 NY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농부들과 수출업자들은 러시아가 곡물 수출을 다시 틀어막아 우크라이나 경제에 타격을 주는 동시에 자국산 농작물을 높은 가격에 팔려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농업생산자조합(UAC)의 데니스 마르추크 부회장은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시장진입이 막히면 가격이 오르고 러시아는 자국산 곡물을 더 좋은 값에 팔 수 있게 된다. 이는 러시아가 무기를 생산하고 군대를 먹일 예산을 확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고려산업과 미래생명자원, 신송홀딩스, 대주산업, 팜스토리, 한일사료 등 식품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산업은 가축용 배합사료의 제조 및 판매를 주업종으로 하고 있으며, 배합사료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함께 축산물 유통 노하우 축적을 위해 식육사업부문(기타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고려산업은 미국, 남미 등으로부터 옥수수, 대두박 등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으며, 부산,대구,창녕 사업장에 배합사료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생명자원은 대두를 사용한 사료 전문업체로 회사 제품들은 콩을 핵심 원료로 삼고 있다. 대주산업은 1962년에 설립된 배합사료 제조업체이다.
신송홀딩스는 100% 자회사 신송산업을 통해 곡물을 구매해 전세계에 판매·유통하고 있다. 해외 정부 소유 공사로 안정적인 가격에 곡물을 공급받아 판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사료는 1968년에 설립된 배합사료 업체로 지난 2020년 기준 사료업계 생산수량 기준 10위권대에 달하는 중견업체이다.
팜스토리의 사료부문은 사료산업의 성장 둔화 및 70년대 대기업의 사료산업 진출 등 어려운 시장 환경속에도 적합설계 및 사료효율을 개선하여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이루어 내며 매년 높은 성장을 지속하여 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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