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업계 핵심 키워드는 '헬시플레저', '헬스앤웰니스' 두 단어로 설명된다. 헬시플레저는 건강을 의미하는 '헬시'와 즐거움을 뜻하는 '플레저'의 합성어다. 헬스앤웰니스는 사회적으로 설탕 과다 섭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떠오르며 설탕, 나트륨을 줄이고 단백질 등 건강 성분을 강화한 제품을 말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 시리즈를 론칭하며, 헬시플레저 공략에 선두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헬스앤웰니스' 키워드를 앞세워 론칭 시작과 함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제로 브랜드에는 설탕을 넣지 않고 저칼로리 대체 감미료인 말리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선두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롯데웰푸드는 기존 제품에서 확대된 다양한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4일에는 일반 젤리류보다 열량을 약 35% 낮춘 '시트러스 유자 젤리'를 선보였으며, 이달 중 신제품 '제로 초코파이'도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로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롯데웰푸드 '제로'의 온라인 관심도를 살펴보면 지난해 동기간대비 약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뉴스는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롯데웰푸드 '제로' 브랜드에 대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 정보량(포스팅 수=관심도)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올해 3분기 '제로'의 온라인 정보량은 13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7건에 비해 560건, 73.98% 증가했다.
◆ '헬스엔웰니스' 간편식 카테고리 확장...본격 우위 선점
이어 이달 초 롯데웰푸드는 헬스앤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을 론칭했다. '제로' 시리즈 흥행에 이어 본격적인 업계 우위 선점에 나선 것이다.
식사이론 콘셉트는 '맛있게 즐기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식습관을 챙길 수 있는 간편식 브랜드'다. 시중 간편식 대비 열량은 낮고 영양성분은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첫 제품은 '대파고기만두', '단호박닭가슴살만두', '메밀부추만두' 등 5종이 출시했다.
이러한 롯데웰푸드의 행보는 그간 제로 칼로리 빙과류, 무설탕 디저트 '제로' 등 성공적으로 확인한 헬시플레저 열풍이 크다. 당시 선보인 제로칼로리 빙과류 제품들은 출시 1개월만에 초도물량 2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올해 회사 신성장동력으로 '헬스앤웰니스' 사업을 낙점하고, 매출액 5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헬스앤웰니스 국내 매출 비중은 오는 2028년까지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롯데웰푸드는 '제로' 출시 해인 2022년 매출액 164억원에서 지난해 374억원으로 약 128%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헬스앤웰니스' 국내 매출 비중은 지난해 9%에서 올해 10.2%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헬시플레저를 겨냥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확연히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헬시플레저가 최근 떠오른 트렌드인 만큼, 이를 수단으로 활용한 과잉 마케팅에 주의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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