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대 금융 카드사 대표, 연임 '긍정적'…우리카드 母 리스크 '변수'

신한·KB국민·하나카드 대표, 연임 '청신호'
우리카드 독자가맹점망 구축, 上 840억원 순이익 등

한시은 기자

2024-10-07 19:18:01

(왼쪽부터)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 각 사
(왼쪽부터)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 각 사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올해 말 4대 금융 카드사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임기가 만료된다. 이중 신한·KB국민·하나카드 대표는 전년 대비 호실적을 기록하며 연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에 반해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는 타사 대비 저조한 실적과 지주사 횡령, 불법 대출 등 잦은 내홍으로 인해 전반적인 인사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 4대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임에 적신호가 떴다는 평가다.

신한·KB국민·하나카드 호실적에 연임 '순항'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19.7% 늘어난 순이익 37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신한카드 총 순이익은 6206억원, 전업카드사 8곳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1%로 1위를 굳건히 했다.

문동권 사장은 업계 1위의 순이익과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는 점, 임기중 해외시장 실적 상승 등 연임 가능성이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해외여행 시장을 겨냥한 '쏠 트래블 체크카드' 누적 이용액은 8000억원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는 해외여행 시장 선두인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와 경쟁 구도를 형성 중이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도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하며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6% 오른 25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사 간편결제 플랫폼 'KB Pay'의 MAU(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지난 7월 8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앱 통합 이후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 및 업그레이드를 통한 성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는 올 상반기 순이익 11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0.6% 상승했다. 금융 계열 카드사 가운데 가장 큰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호성 사장이 이끄는 하나카드는 지난 2022년 7월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인 '트래블로그'로 해외특화카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나카드가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에 주력한 성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8월에는 트래블로그가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49.9%, 가입자 수 6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트래블로그'에서 현재 환전 가능한 통화 수는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58종에 달한다.

위 3사와 달리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연임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적을 살펴봐도 타사대비 차별점을 찾기 힘들다.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84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동 기간 대비 2.4% 소폭 증가한 수치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7월 우리카드 자체 결제망 구축을 완료했다. 우리카드는 자체 결제망 활성화를 위해 첫 독자카드로 '카드의정석'을 부활시켰다.

다만, 업계에서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의 연임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840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부분에서도 내세울 만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또한 모기업의 지주사 내부통제 부실 논란 등 그룹사 전반에 걸친 대규모 인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임과 더욱 멀어진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호실적을 기록하며 임기 내 큰 잡음이 없던 카드사들의 대표 연임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우리카드의 경우, 그룹 내홍과 타 카드사 대비 부진한 실적이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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