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시간외 매매에서 중앙첨단소재 주가는 종가보다 2.97% 오른 1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앙첨단소재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4372주이다.
이는 중국산 전해액 대체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로쓰리서치는 앞서 국내 전해질 기업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전해질(전해액)은 배터리의 주요 4대 요소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양극과 음극 사이 리튬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게 돕는다"라며 "변질이 쉽고, 저온 보관해야 하고, 유통기한이 3~4개월 정도로 짧다는 특징이 있어 대부분의 전해질 공장은 배터리 셀 업체 근처에 위치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전해질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2025년부터는 공급 부족(쇼티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전해질의 대안으로 국내 전해질 기업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국내 기업 중 북미에 생산 시설을 갖고 있거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과 핵심 광물인 전해질염, 특히 LiPF6(육불화인산리튬)를 생산하는 기업, 전해질 첨가제 생산 기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는 2026년 북미 지역에서의 전해액 총 생산량이 약 9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엔켐은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약 65만t 규모의 전해액을 현지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엔켐은 올해 테슬라와 파나소닉에 전해액 납품을 본격화하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미 내 모든 대형 배터리 제조사에 제품 공급을 진행 중이다.
이는 엔켐의 기술력과 제품 품질이 세계 최상위 수준일 뿐만 아니라 중국계 기업 제외 현지 단일 최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테네시, 켄터키, 텍사스,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에도 추가 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수출입은행 등 대외정책금융기관 및 현지 프로그램을 통한 추가 자금 확보를 추진 중이다.
엔켐은 북미 시장 성과에 이어 유럽과 북미에 진출하려는 중국의 초대형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글로벌 상위 15개 기업에 제품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폴란드, 헝가리, 프랑스 등 세계 각국 배터리 핵심 거점에 자체 생산시설 확충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전해액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엔켐은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한 차원 높은 레벨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이 같은 결과가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위 기업 진입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엔켐은 1등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현 상황에서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더욱더 속도감 있게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중앙첨단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중앙첨단소재는 엔켐의 지분 확보로 양사 간의 지배구조 안정화 및 책임경영을 통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지난해 5월 합작법인(JV) '이디엘(EDL)' 설립을 통해 '리튬염(LiPF6)' 사업을 공동 전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리튬염(LiPF6)은 2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의 핵심 원료다.
중앙첨단소재는 이디엘(EDL)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리튬염 사업을 전개 중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리튬염(LiPF6)을 국산화하는 한편, 자체 생산시설을 전 세계 최상위 수준인 5만톤(t) 규모로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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