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시간외 매매에서 인베니아 주가는 종가보다 7.37% 오른 9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베니아의 시간외 거래량은 1350주이다.
이는 미국 하원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대한 제재를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치권에서 중국산 디스플레이 제재 논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첨단 산업 제재가 디스플레이로 확대된다면 중국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디스플레이업계의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중국 최대, 톈마는 세계 4위권 디스플레이 업체다. 목록에 포함되면 국방부와의 거래가 제한되고, 다른 부처가 추가 제재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
BOE는 화웨이, 샤오미 등 자국 스마트폰 기업 외에 애플에도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고 있다.
물레나 위원장은 “글로벌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0%에서 오늘날 72%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를 펴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 두 업체가 중국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제재를 촉구했다.
제재가 가해진다면 중국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BOE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애플의 3대 디스플레이 공급사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기준 OLED 핵심 시장인 중소형 사이즈 시장에 중국산 비중은 50.7%(출하량 기준)로 작년 상반기(40.6%) 대비 10.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점유율은 59.4%에서 49.3%로 줄었다.
이 같은 소식에 인베니아의 반사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베니아는 그동안 LG디스플레이(LGD)를 최대 고객사로 두고 성장한 곳이다. 2001년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장비 전문 기업으로 설립돼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인베니아는 LCD 기판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건식 식각장비(드라이에처)가 주력이다. LCD 건식 식각장비에서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인베니아는 2013년 LG디스플레이에 OLED TV 패널 제조용 양산장비를 수주하면서 세계 최초로 8.5세대 OLED TV 패널 제조 장비를 공급했다. 현재는 10.5세대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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