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정형외과 연구팀, 'BMAC 주사치료' 관련 논문 SCIE급 학술지 게재

최효경 기자

2024-10-02 11:19:49

왼쪽부터 힘찬병원 백지훈 원장, 이수찬 대표원장, 남창현 원장. ⓒ힘찬병원
왼쪽부터 힘찬병원 백지훈 원장, 이수찬 대표원장, 남창현 원장. ⓒ힘찬병원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 정형외과 연구팀이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의 골수 흡인 농축물(BMAC: 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e) 관절강 내 주사치료(이하 BMAC 주사치료) 시 입원 치료에 대한 연구성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무릎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통증이 심한 말기가 되면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이에 중기 단계에서 관절염의 진행을 최대한 늦춰 통증과 무릎 기능 개선을 돕고 수술 시기도 최대한 미룰 수 있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BMAC 주사치료는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BMAC 주사치료는 환자 본인의 골반 위쪽 부위 장골능에서 골수를 뽑고 이를 특수 키트를 이용해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후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농축된 골수 흡인물을 관절염 환자의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BMAC 주사치료가 무릎 관절염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법으로 알려지면서 시술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부작용과 합병증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힘찬병원은 이번 연구가 시술 시 환자가 겪을 수 있는 통증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임상 가이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이수찬 대표원장을 비롯해 백지훈 원장(1저자), 남창현 원장(책임저자) 등 힘찬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골관절염으로 BMAC 주사치료를 받은 외래 환자 40명과 입원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국소마취만 진행한 외래 환자 그룹과 국소마취와 정맥마취(수면)를 병행한 입원 환자 그룹을 비교했다.

 논문 그래프자료. ⓒ힘찬병원
논문 그래프자료. ⓒ힘찬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래 환자 그룹의 평균 통증평가척도(VAS: Visual Analog Scale) 점수는 투관침 삽입 시 5.2점, 골수 흡인 시 6.2점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입원 환자 그룹은 각각 1.3점, 1.4점으로 나타나며 입원 환자 그룹에서 통증이 경미하거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평가척도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중에 선택하는 것으로 10에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가 강하다는 의미다.

또 치료 후 일시적인 합병증은 외래 환자의 17.5%, 입원 환자의 16.3%에서 관찰됐으나 두 그룹 모두 2개월 이내에 해결됐고, 주요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팀측 설명이다.

제1저자인 백지훈 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당일 치료 시에는 국소마취 후 골수를 뽑게 되는데, 이때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라며 "골수 채취 시의 통증 조절을 위해서는 하루 정도 입원해 정맥마취(수면)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통증 관리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또 "BMAC 주사치료 후에는 BMAC에 섞여 있는 헤파린 때문에 간혹 무릎 통증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는데, 입원 환자는 바로 처치가 가능했지만 외래 환자의 경우 귀가했다가 다시 병원으로 와야 한다. 또한 시술 후 중대하진 않아도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관찰 하에 며칠 동안 입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성과를 담은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로 치료받은 외래 환자와 입원 환자 간의 통증 및 합병증 비교(Comparison of pain and complications between outpatients and inpatients treated with 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e for knee osteoarthritis)' 제하의 논문은 지난 9월 SCIE급 국제 학술지인 맞춤 의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에 게재됐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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