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주가 급락…"몽골 리튬광산 경영계획 차질"

김준형 기자

2024-09-30 07:57:54

금양, 주가 급락…"몽골 리튬광산 경영계획 차질"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금양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간외 매매에서 금양 주가는 종가보다 6.02% 내린 5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438주이다.

2차전지 기업 금양이 27일 장마감 후 장래사업ㆍ경영 계획(공정공시)을 정정해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모았던 유상증자 역시 강행하기로 결정됐다.

이날 금양은 몽골 광산개발 회사 투자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투자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몽골 ‘MONLAA LLC’ 지분 60%를 미화 6000만달러(한화 약 787억원)에 인수한 건이다.
당초 금양은 올해부터 생산이 이뤄져 향후 3년 동안 1조3386억원의 매출액과 53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문제는 채굴 일정이 늦어진 데다 리튬 채굴 가능성도 불확실해졌다는 점이다. 이에 3개년 매출액과 영업익 전망을 각각 882억원, 167억원으로 93.4%, 96.7% 하향 조정했다. 예상 투자금액 역시 7200만달러(943억원)으로 상향했다.

금양은 “현재 진행중인 텅스텐의 양산을 위한 설비보강 및 최적화, 시운전을 완료한 후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리튬은 현재 심층 시추탐사를 진행 중이어서 예상 경영성과에서 제외하고 향후 Feasibility Study(타당성 조사)가 확정되면 예상 매출액 및 영업이익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양은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샀던 유증 역시 당초 거론된 8000억원대에서 4502억원으로 규모를 줄여 실시한다.

증권업계에서도 금양의 빈번한 공시 정정과 불확실한 미래 등으로 주관계약을 꺼려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BNK투자증권이 맡았다. 부산 소재 기업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은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간 부산 기장군 드림팩토리 2 공사비와 설비 안착을 위한 장비 구입비 등에 전액 투입된다.

현재 공정률 70%인 드림팩토리 2에는 이달 현재 5767억 원이 투입됐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공모에 들어간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류광지 금양 회장도 참여할 계획이다. 류 회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금양 지분 35.62%를 보유 중이다.

금양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진정성과 기업가치의 확신을 증명하기 위해 대주주는 물론 임직원들까지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며 “규모는 1600억 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