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수도권 시민에게 '진도를 알리다'…2024 진도의 날 개최

김희수 진도군수 "다양한 농·수산 특산물, 문화예술 도시 진도 사랑해 주길"
진도군 출신 인기가수 송가인·마이진 출연 및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눈길’

임이랑 기자

2024-09-29 19:01:19

진도군, 수도권 시민에게 '진도를 알리다'…2024 진도의 날 개최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보배섬' 진도군이 독창적이고 우수한 문화예술과 특산품을 수도권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진도군은 이번 행사로 수도권 시민들에게 한 발 짝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도군은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청계광장에서 ‘2024 진도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수 진도군수, 박금례 진도군의회 의장, 김상만 재경진도군 향우회장, 광주·전남 시도민회장, 자매도시 관계자(이승섭 강화군 행정복지국장·김상근 양산시 행정국장·김재겸 서울 은평구 도시안전건설국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김희수 진도군수 "수도권 시민들이 진도군을 사랑해 주시길"

이날 행사는 김희수 진도군수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됐다. 김 군수는 먼저 청계광장에서 진도군을 소개하는 행사를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서울에서 진도군을 소개하는 행사는 처음”이라며 “현재 진도군 인구는 3만이 안 되지만 출향 향후는 30만에 가깝다. 진도군으로 묶인 33만 군민·향우가 한자리에서 화합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진도군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민속문화예술특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진도군은 지난 2013년 8월 중소기업청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이는 지자체 중 민속문화예술 특구로 지정된 것은 전국에서 첫 사례다.

또한 "'진도군은 시와 서화, 창으로 유명한 문화예술의 지역이다. 역사적으로 고려시대에는 삼별초가 몽고군을 상대로 대몽항쟁을 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이순신 장군이 판옥선 13척으로 왜선 133척을 무찌른 명량을 끼고 있는 호국성지"라고 말했다.

과거 진도는 옥도(玉島)로 불릴정도로 섬 치고는 토질이 비옥한 편이었다. 예로부터 농업만으로도 자급자족이 가능한 수준이었기에 다양한 특산물이 나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김 군수는 진도군의 지리적 특성을 강조하며 농·수산 특산물을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진도는 4면이 바다라 건강에 좋은 청정수산물이 다양하다"며 "섬이지만 1만3000ha(헥타르)의 농경지에서 나오는 울금, 검정쌀, 구기자, 대파 등이 있다.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품질과 맛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시민들이 진도군의 호국정신, 문화예술, 비옥한 토지 및 청정 바다에서 나오는 특산품들을 기억해주고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도군, 수도권 시민에게 '진도를 알리다'…2024 진도의 날 개최


◆농·수산 특산물, 지역 출신 인기 가수 송가인 출연으로 분위기 'UP'

이날 행사에서는 진도아리랑, 강강술래, 북놀이, 씻김굿 등 전통예술 공연과 함께 진도군 농·수산 특산물이 전시·판매됐다. 또한 관광지, 축제 홍보와 함께 귀농·귀촌 상담, 고향사랑기부 홍보 부스도 운영되며 수도권 시민들의 흥미를 유도했다.

진도군의 농·수산 특산물 판매 부스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리며 진도군 특산품 홍보에 톡톡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농수산특산품으로는 △검정쌀 △구기자 △양파 △마늘 △대파 △봄동 △울금 △미역 △멸치 △전복 등이다.

진도 대파는 전국 물량의 40%를 생산한다고 할 정도로 진도군을 대표하는 농산물이며, 울금은 진도군의 비옥하고 좋은 토양,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줘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복도 진도군 해협의 특성상 물살이 빠르고 적조가 잘 들지 않아 최고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진도군은 고향사랑기부제도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9월 국회에서 고향사랑기부금에관한법률이 통과되며 지난해 1월부터 본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도는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고향이나, 관계가 깊은 지역 혹은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싶은 지역을 선택해 기부하고, 기부자에게 세금 감면(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는 제도다.

진도군은 이날 행사장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신청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혜택 외에 추가적으로 진도군의 농·수산 특산물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며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 밖에도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모형으로 한 '포토박스', 진도군 '무형문화제 공연', 국악기·서화 체험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도 청계광장을 지나던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진도군 출신 인기 가수 송가인과 마이진이 축하공연을 진행하며 진도의 날 행사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행사장 인근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민속문화의 섬, 진도의 미래전략과 국제 연대'라는 주제로 문화도시 글로컬 포럼도 진행됐다. 해당 포럼은 국가유산청 무형유산위원회 위원장,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연구정보실장 등 국내외 문화도시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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