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업, 주가 급등…미국 항만노조 파업에 "식량 공급 위기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09-24 05:05:34

고려산업, 주가 급등…미국 항만노조 파업에 "식량 공급 위기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고려산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고려산업 주가는 종가보다 4.66% 오른 2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22만5301주이다.

최근 미국 동남부 항만 근로자들의 50년여 만의 집단파업 예고로 현지 기업들이 공급망 위기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산업계는 공급망을 뒤흔들고 물가 상승을 초래해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동남부 항만의 집단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동남부 항만의 노동자들이 10월1일 집단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필요한 제품을 미리 서둘러 사들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서부 해안 항구로 도착지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공급망 중단 가능성 대비에 나섰다.

다만 서부 항구는 동남부 항구 파업에 대비해 몰려든 물량으로 이미 혼잡해 파업이 본격화되면 서부 항구 운영이 더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외신은 짚었다.

CNBC에 따르면 서부 로스앤젤레스(LA) 항만은 지난달 사상 최다 규모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수입량은 전년 동기 40.4% 급증했고, 수출량은 12% 늘었다.
미국의 최대 항만 노동조합(노조) 중 하나로 꼽히는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해운사의 항만 자동화에 반발하며 이달 30일까지 새로운 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ILA는 미 동부 일대 항만 근로자 8만5000명이 가입한 노조다.

이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1977년 이후 50여 만의 대규모 집단파업으로 다음 달 1일부터 동남부 항구 운영이 중단된다. 노조는 향후 6년간 77%의 임금 인상과 함께 항만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공급망 차질을 경험한 기업들은 또 다른 위기를 막고자 공급망 다각화에 노력해 왔다. 이 때문에 이번 집단파업의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거란 의견도 있다.

하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동남부 항만의 미국의 수입 물량 43~49%가량을 책임지고, 이번 파업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공급망 차질과 물가 상승 등의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전미소매연맹(NRF)의 조나단 골드는 FT에 "(동남부 항만의) 집단 파업이 며칠 이상 지속되면 소비자들은 공급 차질로 인한 재고 부족과 물가 상승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식품업계의 우려가 크다. 다른 산업계와 달리 식품업계가 수입하는 제품은 대부분 유통기한이 짧은 식자재, 식료품이기 때문이다.

식품산업협회의 더그 베이커는 성명에서 "항만 파업이 식품 산업 운영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고려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고려산업은 가축용 배합사료의 제조 및 판매를 주업종으로 하고 있으며, 배합사료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함께 축산물 유통 노하우 축적을 위해 식육사업부문(기타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고려산업은 미국, 남미 등으로부터 옥수수, 대두박 등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으며, 부산,대구,창녕 사업장에 배합사료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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