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메탈, 주가 급등…블랙록-MS, 40조 '전력 인프라' 구축한다

김준형 기자

2024-09-20 05:30:44

KBI메탈, 주가 급등…블랙록-MS, 40조 '전력 인프라' 구축한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KBI메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KBI메탈 주가는 종가보다 1.86% 오른 2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I메탈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1976주이다.

이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인공지능(AI) 인프라시설 구축을 위해 300억 달러(약 40조 원) 이상의 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1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해당 펀드를 조성해 데이터 센터 구축과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필요한 AI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FT는 이번 기금이 블랙록이 1월 초 인수했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가 조성하는 최대 펀드 중 하나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딥러닝 및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사용하는 AI 모델은 상당한 계산 능력을 요구하며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유발한다. 또 AI 컴퓨팅을 위해 수 천 개의 칩을 클러스터로 묶어야 하는데, 이는 전문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임을 뜻한다.

블랙록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펀드가 AI 공급망 및 에너지 소싱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아부다비가 후원하는 투자 회사인 MGX가 펀드의 일반 파트너가 될 예정이며,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등 힘을 합칠 예정이다.

최근 블랙록은 에너지 부문을 성장의 주요 기회 중 하나로 강조해 왔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가 금융 업계에서 일한 거의 50년 동안 이렇게 많은 에너지 인프라 수요를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까지 데이터 센터가 글로벌 전력 소비량이 1,000테라와트시를 초과할 수 있으며, 이는 2022년 사용량의 두 배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세계 데이터 센터의 3분의 1이 위치한 미국에서는 이러한 에너지 집약적 시설로 인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 중으로, 그리드 스트래티지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력 수요 증가율 5년 예상치가 지난해 2.6%에서 4.7%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한편 KBI메탈이 이 소식에 주목받고 있다. KBI메탈은 KBI그룹 산하 전선소재 및 자동차용 전장 부품 제조 전문회사이며, KBI코스모링크는 KBI메탈의 자회사다.

KBI코스모링크의 지분 45.03%를 보유한 KBI메탈은 전선용 구리를 주력으로 생산해 다양한 전선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KBI코스모링크는 기존 IMK 및 한전 매출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대미수출이 확대로 올해에 전년대비 88%의 수출 증가와 당기순이익 또한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물론 이런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지속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BI메탈은 올해 상반기 매출 3660억원, 영업이익 175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상반기 영업이익 175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243% 증가한 역대 최대 기록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1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50% 증가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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