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의원 “중국계 자본 등에 업은 MBK의 고려아연 M&A 시도 우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약탈적 M&A 시도 반대 의사 드러내

임이랑 기자

2024-09-17 19:56:29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희승 의원실 제공]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희승 의원실 제공]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에 대한 약탈적 인수합병(M&A)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과거부터 기업 인수 후 핵심 자산 매각, 과도한 배당을 통한 투자금 회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을 해왔던 사례를 거론하며 투기적 기업 운영 방식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박희승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고려아연은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이자 전략산업, 산업의 쌀이라고 하는 아연을 비롯해 각종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니켈과 전구체, 동박 등 이차전지 분야에서 현대차, LG, 한화 등과 손잡고 탈중국 밸류체인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라며 “자칫 중국자본과 관련이 있는 기업들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세계 1위 기업의 독보적인 기술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핵심 인력들의 이탈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박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지난 7월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것에 대해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우리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사모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은 책임투자 원칙에 맞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번 고려아연의 적대적 M&A에 MBK파트너스가 등장하자 다시 한번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의원은 MBK파트너스의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그동안 기업 지배구조와 재무상태 개선, 효율성 향상 등의 명분을 앞세워 공격적인 M&A를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논란이 꾸준히 불거졌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치킨 프랜차이즈 BHC 인수 후 가맹점 계약 부당해지, 물품공급 중단 등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5000만원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며 “ING생명 인수 후 신한금융지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구조조정과 역외탈세로 인한 400억원 상당의 추징금 추징 등으로 투기자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NG생명은 2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음에도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홈플러스 인수전도 마찬가지”라고 일갈했다.

이어 “2024년 국정감사에서 MBK파트너스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과 MBK파트너스의 잇따른 논란이 ESG 원칙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 따져볼 예정”이라며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 관련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원칙 이행 촉구 및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과정에 ‘ESG 기준’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지적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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