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엘에스, 주가 급락…비만약 출시 기대감에 요동

김준형 기자

2024-09-12 07:44:25

대봉엘에스, 주가 급락…비만약 출시 기대감에 요동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봉엘에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봉엘에스 주가는 종가보다 3.56% 내린 2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봉엘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3만940주이다.

최근 대봉엘에스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체중 관리 비결로 언급하기도 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지 1년 반 만에 국내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관련주들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보노디스크제약(한국 노보 노디스크)은 자사 비만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을 10월 중순 한국에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출시되는 제품은 약물이 사전에 충전된 주사제(프리필드펜) 형태이며,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0.25~2.4mg 5개 용량 모두 출시된다.

초기 용량으로 주 1회 0.25mg으로 시작해 16주가 지난 이후 유지용량으로 주 1회 2.4mg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으로 투약한다.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 (BMI)가 30kg/㎡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30kg/㎡인 과체중 환자의 체중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올해 7월에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kg/㎡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게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도 투여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받았다.

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은 체중이 평균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같은 회사의 종전 비만치료제인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훨씬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 소식에 대봉엘에스 주가는 최근 강세를 보였다. 대봉엘에스는 비만 치료제 관련주로 꼽힌다.

대봉엘에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비만 치료제 제네릭의 연구를 시작해왔다. 또 2021년부터 정부 과제로 친환경 용매를 이용한 비만치료제의 시제품 제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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