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전선우, 주가 급등…美 전력청 전선 테스트에 수주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09-12 06:46:11

대원전선우, 주가 급등…美 전력청 전선 테스트에 수주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원전선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원전선우 주가는 종가보다 1.09% 오른 3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원전선우의 시간외 거래량은 551주이다.

최근 대원전선우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대원전선의 미국 전력청 수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은 앞서 대원전선에 대해 미국의 초고압 변압기 호황기 흐름을 타고 수주를 이뤄낼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원전선은 전력 및 통신케이블을 주력으로 각종 전선류를 생산한다. 전력배송전에 사용되는 나선과 전력전선, 전원의 배선용에 쓰이는 절연전선, 시내외 통신용으로 이용되는 통신전선, 자동차 내부에 활용되는 자동차전선 등을 주요 제품으로 두고 있다.

대원전선 매출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발생한다. 올해 1분기 기준 내수 매출은 1206억원, 해외 매출은 100억원으로 기록됐다. 비율로 환산하면 국내 92.4%, 해외 7.6%로 차이 난다.

대원전선은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에선 한국전력, KT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둔 덕분에 안정적인 실적을 냈으나 최근 중소 전선업체 증가로 국내 생산량이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권덕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원전선은 수출을 위해 미국 여러 전력청에 샘플을 제공한 상태로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LA 전력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초고압 변압기 호황기 사이클에 맞춰 미국으로부터의 전선 수주는 동사 실적의 개선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변압기 사이클과 더불어 전선 섹터도 호황기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노후화 변압기 또는 신규 변압기가 설치될 경우 변압을 낮춘 전력을 송전하기 위해 케이블이 연결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원전선보다 규모가 큰 LS전선, 대한전선 등이 미국에서 수주받고 최대 생산량에 도달한다고 가정하면, 대원전선까지 수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현재 대원전선의 주요 고객사는 한국전력, KT, 기아, 현대차 등이다.

한국전력에는 전력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에는 모빌리티 내부에 들어가는 전선들을 공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 중 한국전력과 KT 비중이 약 15%다.

경쟁사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이 국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HVDC(초고압 직류송전 시스템)이나 해저케이블 사업은 하고 있지 않다.

권 연구원은 목표 주가나 투자 의견을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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