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주가 급등…해리스 美 대선토론 '낙태권 회복' 이슈 초점

김준형 기자

2024-09-11 04:39:26

현대약품, 주가 급등…해리스 美 대선토론 '낙태권 회복' 이슈 초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현대약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현대약품 주가는 종가보다 3.17% 오른 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약품의 시간외 거래량은 132만5216주이다.

미국 대권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간 첫번째 TV토론이 임박했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토론에서 유권자들, 특히 중도층 표심을 잡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대선 결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오는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약 90분간 열리는 ABC 주최 대선 TV토론에 참가한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토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미국 대선 TV토론은 지난 6월에도 열렸지만, 당시엔 민주당 주자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었다.

WSJ에 따르면 두 인물이 대규모 행사가 아닌 곳에서 대면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공간에 머무른 것은 해리스 후보가 상원의원이던 시절 트럼프 후보의 의회 국정연설에 참여한 정도다. 해리스 후보의 취임식 때는 트럼프 후보가 불참했다.
대선 토론은 규모의 차이는 있겠으나 판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지난 6월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이든 대통령이 거센 사퇴 압박을 받다가 결국 한달 만에 대선레이스에서 하차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대선은 선거가 두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합주 박빙세가 이어지고 있다. 토론을 통해 일부 경합주 유권자가 표심을 달리한다면, 최종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해리스 후보는 사실상 처음으로 생방송으로 질문에 답변하는 무대에 오른다. 그는 지난 7월 대선 주자가 된 이후 생방송 인터뷰나 기자회견은 한 차례도 하지 않아 반대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샀다.

이에 이번 토론은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질을 유권자들에게 확인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상승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더많은 비판이 예상된다.
정책적으로는 중산층 강화와 임신중절(낙태)권 회복 등 이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후보의 거짓주장이나 막말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 소식에 해리슨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현대약품과 명문제약, 지엘팜텍, 알리코제약 등 낙태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약품은 인공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지미소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프지미소는 자궁 내 임신중절을 유도하는 약이다.

현대약품은 2021년 미프지미소를 도입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입의약품 품목 허가 신청을 했다가 2022년 12월 철회했다. 이후 지난해 식약처에 허가를 재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문제약은 사후피임약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지엘팜텍은 자회사를 통해 경구용 피임약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리코제약 '엘라리즈정(성분명 울리프리스탈아세테이트)'를 허가했다. 엘라리즈는 현대약품의 응급피임약 '엘라원'의 제네릭 품목으로, 지엘파마가 생산한다. 같은 해 광동제약 '이프리시정'도 허가를 받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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