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홀딩스, 주가 급등…정부 "전기차 과충전 없는 충전기 4배 확대 보급"

김준형 기자

2024-09-11 04:35:30

휴맥스홀딩스, 주가 급등…정부 "전기차 과충전 없는 충전기 4배 확대 보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휴맥스홀딩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휴맥스홀딩스 주가는 종가보다 3.24% 오른 3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맥스홀딩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7569주이다.

이는 정부가 전기자동차 과충전을 제어할 수 있는 '전기차 스마트제어 충전기'를 지금보다 네 배 넘는 규모로 보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보조금 단가는 100만원 줄이는 대신 보급물량이 늘어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전기차 화재에 대응·예방하기 위해 관련 장비 확충 예산을 올해 3275억원에서 내년 623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늘어난 예산으로 먼저 배터리 과충전을 제어할 수 있고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기차 스마트제어 충전기’를 새로 7만1000기 설치하고, 설치한 지 5년이 지난 충전기(노후 일반형) 2만기를 스마트제어 충전기로 교체할 방침이다. 스마트제어 충전기는 올해 2만3000기에서 내년 9만5000기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불이 난 건물에 소방대원의 진입 없이 외벽을 파괴해 노즐을 내부에 넣어 화재를 진압하는 무인파괴 방수차도 6대 더 확보하고, 이동식수조나 질식소화 덮개, 관통형 방사 장치 등 전기차 화재진압 특수장비도 확충하기로 했다.
전기 승용차나 전기 화물차에 적용되는 보조금 단가는 줄어든다. 정부는 승용차에 적용되는 보조금은 현행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화물차는 1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각각 100만원씩 낮추기로 했다. 대신 보급물량은 33만2000대에서 33만9000대로 7000대 늘어난다.

이 같은 예산 편성은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보조금 지원보다 충전 인프라 확충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3일 발간한 ‘친환경 차 보급정책 개선 방향’에서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차 보급을 늘리려면 보조금 지급보다 충전 인프라 확충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KDI는 전기 승용차 6만6000대를 보급하는데 충전기 설치비용으로 들어가는 돈이 보조금 지급액의 약 15%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전기차 구매 단계의 보조금 지원 단가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휴맥스홀딩스의 자회사인 휴맥스EV는 지난해 미국 모비우스 에너지와 '전기 자동차 및 전기 비행기용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모비우스 에너지의 배터리 ‘허스키’를 적용한 350kW급의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공영 주차장과 아파트 주차장, 관공서 주차장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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