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쓰리시스템 주가는 종가보다 1.94% 오른 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쓰리시스템의 시간외 거래량은 411주이다.
한화그룹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현대로템, KAI(한국항공우주) 등 국내 방산업체가 폴란드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큰 손으로 떠오른 폴란드를 기점으로 입지를 넓힌 뒤 '제2의 잭팟'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 업체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4'에 참가했다. MSPO는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로, 올해는 35개국에서 약 700개 업체, 2만6000명의 관계자가 참석한다.
한화그룹이 이번 전시의 주력 제품으로 잠수함을 택한 것은 폴란드가 차기 잠수함 사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자사 제품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전시회를 통해 폴란드 대표 방산 그룹인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는 지난 30년 간의 잠수함 실전운용 및 정비, 운영 등의 기술적 장점을 내세우며 경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잠수함의 유지·보수·정비(MRO) 기술을 폴란드 업체들에게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현지화도 검토 중이다.
현대로템은 우리 군의 주력 지상무기체계인 K2 전차 실물을 전시한다. 이 제품은 현대로템이 지난 2022년 폴란드에 완성품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수출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총 46대가 안정적으로 납품됐다. 올해 하반기에 38대, 2025년 96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해외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다목적 무인차량(UGV)인 4세대 HR-셰르파(SHERPA) 모형도 전시장에 배치된다. 4세대 HR-셰르파는 현대로템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 분야에서 협업해 개발한 최신형 무인화 차량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향후에도 폴란드와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폴란드 현지 국영방산그룹 PGZ와 폴란드형 K2 전차(K2PL) 생산 및 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KAI는 지난 2022년 폴란드와 48대 계약 체결에 성공한 FA-50 다목적 전투기를 전시한다. 이외에도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KF-21,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LAH) 등 K-방산 차세대 주력 기종들을 함께 선보인다.
회사는 중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폴란드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내에 기지사무소를 개소해 FA-50 운용 안정화와 가동률 향상을 지원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 후속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참가국의 핵심 관계자를 만나 신규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 소식에 아이쓰리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소형에서 대형을 아우르는 각종 무기용 영상센서에서부터 산업, 의료용 영상센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센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인 '현궁', 포병관측기, 전방관측장비용 적외선 검출기, 전차용 적외선 검출기 등 군수용 센서를 비롯해 치과용 엑스레이, 우주 광학카메라용, 보안 및 감시용 센서 등을 민수시장에 공급한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현궁과 신궁 등 유도무기에 장착되는 센서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군수부문의 매출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휴대용 대전차 무기, 신궁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유도무기다. 적외선으로 열 감지를 해 적의 정위를 파악, 타격하는 무기인데 핵심 센서를 아이쓰리시스템이 공급한다.
아이쓰리시스템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에 적외선 센서나 모듈을 공급하고, 해당 시스템 업체가 전차나 유도무기에 센서를 부착 완성품을 방위사업청에 납품한다. 예측가능하고, 한번 발주가 나오면 5~10년 가량 장기 계약을 맺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원이 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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