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와이씨 주가는 종가보다 1.19% 오른 1만1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씨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870주이다.
앞서 반도체 웨이퍼 테스터 제조사 '와이씨(옛 와이아이케이)'가 국내 반도체 검사장비 섹터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향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 테스터 공급에 성공했다. 이에 연내 후속 PO(구매주문)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와이씨는 삼성전자와 1017억원 가량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납기를 준비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7월 28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다.
와이씨는 ASP 관련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MT8311의 대당 단가는 약 30억원 전후로 형성돼 있는 걸로 파악된다. 총 40대 가량의 초도 물량이 평택(P4) 양산 라인으로 입고된다.
업계에서는 평택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삼성전자가 평택 P4 라인에 낸드, 범용 D램 양산 투자를 최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가 5세대 HBM3E(12단 적층) 양산 거점을 평택으로 낙점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힘을 받고 있다.
다시 말해 와이씨가 제조하는 MT8311 장비가 현 8단 HBM(4세대) 양산을 넘어 5세대 HBM3E와 6세대 HBM4 웨이퍼 테스트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의 4세대 HBM 퀄을 획득하고, 5·6세대 선단 공정에도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SK하이닉스를 넘어서기 위해 칼을 가는 상황에서 향후 수율싸움의 전방에 와이씨를 배치하는 그림이라는 이야기다.
와이씨의 MT8311 장비는 EDS공정(Electrical Die Sorting) 공정에 적용되는 웨이퍼 테스터 솔루션이다. EDS 공정은 전기적 특성검사를 통해 개별 칩들의 불량, 양품 여부를 테스트하는 수율검사의 기초 '게이트키퍼'다.
와이씨는 웨이퍼 EDS 테스터 부문의 명가로 꼽히는 제조사다. D램 적층 구조인 HBM의 적층 패키지 이전 단층 상태의 웨이퍼 상태에서 개별 칩의 전기적 특성을 검사한다. 고대역폭 D램의 고속 EDS 테스트에 특화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9월 혹은 10월 삼성전자의 장비심의위원회발 추가 PO를 전망하고 있다. 이 심의위의 결정이 중요한 이유는 5세대, 6세대 HBM 투자의 향배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5·6세대 HBM 양산 경쟁에서 경쟁사를 대상으로 칼을 갈고 있기 때문에 최근 PO를 넘어서는 물량이 나올 공산도 크다. 와이씨는 고객사 대응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00억원의 차입을 결정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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