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일에너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1.27% 오른 2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일에너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5345주이다.
이는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와 기술 고도화를 지속한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을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전동화 대중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과 개발 역량 확보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며 "배터리 전기차 원가 성능을 좌우해 제품 경쟁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화재 등 안전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품"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통해 전기차 성능 및 안전,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유일하게 배터리 시스템 전 라인업을 확보한 글로벌 기업인 만큼, 내재화된 배터리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배터리 셀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배터리 안전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고객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배터리 셀 경쟁력을 위해 2030년까지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신규 개발한다. 보급형 NCM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조정한 배터리다. 기존 NCM 배터리보다 재료비를 줄일 수 있다.
김 전무는 "볼륨형 EV(전기차)에 주력으로 사용할 보급형 NCM 배터리는 기존 대비 10% 이상 저렴하면서도 NCM이 갖고 있는 에너지 밀도와 성능 등의 장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2030년까지 20% 이상 에너지 밀도를 높인다는 포부다.
배터리 안전 관련 기술 고도화와 관련해선 현재 적용 중인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배터리 이상 사전 진단 기술을 더욱 강화한다. 배터리 시스템의 안전 구조 확보에 힘을 쏟는다.
이 외에도 외부 충격 등으로 배터리 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셀 간의 열전이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배터리 개발 역량 내재화에 나선다. 현대차에 최적화된 배터리 'CTV(셀 투 비히클)' 구조를 도입한다.
배터리와 차체가 통합된 CTV 구조에서는 부품을 줄이고 배터리 집적도를 개선할 수 있다. 이전 'CTP(셀 투 팩)' 구조보다 배터리 시스템 중량을 10% 줄이고 재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 냉각 기술 고도화로 열전달 성능은 최대 45% 개선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올해 12월 현대차 의왕연구소 내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가속화한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매개체인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다. NCM 배터리 등과 비교해 주행 거리가 길지만 화재 위험성 적다.
이 소식에 유일에너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로 꼽힌다. 현재 전고체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SDI는 유일에너테크의 관련 설비를 중용하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에 노칭 공정 장비를 납품했다. 이는 삼성SDI의 각형용 2차전지에 이은 두 번째 채택이다. 유일에너테크는 현대자동차가 발주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조립공정 장비를 단독 수주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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