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티케이, 주가 급등…"딥페이크 분석 예산 증액" 보안주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9-05 03:18:51

아이씨티케이, 주가 급등…"딥페이크 분석 예산 증액" 보안주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씨티케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씨티케이 주가는 종가보다 2.93% 오른 9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씨티케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7280주이다.

이는 법무부가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분석장비 도입 예산을 12억여원 증액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한 장비 도입과 국제 공조 강화에도 17억여원을 더 투입한다.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도 예산안 총 지출액을 올해보다 1천134억원 늘어난 4조4천774억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법무부는 ▲ 마약 및 첨단·지능범죄 근절 ▲ 범죄피해자 및 취약계층 권리구제 ▲ 외국인 사회통합 및 체류질서 확립 등 3개 분야에 초점을 맞춰 예산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먼저 인공지능(AI) 기반 딥페이크 음성·영상 위변조 분석장비 도입에 올해보다 12억2천900만원 늘어난 122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포함해 차세대 검찰 포렌식, 재범 징후 감지 관련 연구 예산 등 첨단과학장비 도입과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예산을 29억5200만원 증액한다.

이 소식에 라온시큐어, 케이사인, 시큐센, 핀텔, 아이씨티케이, 디지캡 등이 주목받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기존 모바일 보안 애플리케이션에 자체 개발한 '딥페이크 감지 안면인식 기술'과 'AI가 생성한 콘텐츠 탐지 기술'을 올 하반기 탑재할 예정이다. 라온시큐어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민간 기업들에게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휴대폰을 보호하는 백신 프로그램이나, 안전한 비밀번호 입력을 위한 가상 키보드, 그리고 암호 인증과 전자서명 같은 기능들을 제공한다. 또 컴퓨터를 보호하기 위한 키보드 보안, 웹 보안, 백신, 방화벽 같은 솔루션도 제공한다.

라온시큐어가 선보이게 될 딥페이크 탐지 기술은 플랫폼에서 디페이크 영상을 자동으로 찾고 걸려 내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합성된 얼굴과 정상 얼굴을 각각 학습해 이를 상호 비교해 분류할 수 있도록 AI를 학습 시키고 있다. 특히 탐지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미지부터 동영상, 안면 추출, 주파수 계열 변환 등 다양한 변수들까지 측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라온시큐어는 AI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AI 연구개발팀을 자체 운영하는 한편, 올해 초부터 정부과제로 서울대와 함께 동형암호 기반의 생체정보 보호 기술을 공동 연구해 왔다.
케이사인은 지난해 말 기준 샌즈랩의 지분 42.4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샌즈랩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역기능 중 하나인 딥페이크를 탐지하는 서비스 '페이크체크'를 출시했다. 페이크체크는 사용자가 직접 웹사이트에 접속해 딥페이크가 의심되는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수 초 내로 위조 진위 여부를 분석해 판별 결과를 알려준다. 특히 페이크체크는 회원가입이나 인증 절차 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샌즈랩은 국민들이 직면한 딥페이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운영 비용을 사회 공헌 차원에서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큐센은 지난 2011년 설립된 시큐어랜드의 후신이다. 설립 초기 모바일 백신 개발·공급 사업을 영위했다. 2012년 최대주주 변경(이순형→박원규) 이후 바이오 정보기반 본인 확인·전자서명 특허를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영역 확장을 시작했다.

시큐센은 2018년 디지털 금융 기업 S&TC를 흡수·합병하면서 ▲생체인증·전자서명 ▲보안 솔루션·서비스 ▲디지털 금융으로 구성된 사업 축을 완성했다.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 기업 핀텔은 딥페이크 영상 식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씨티케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과 이 기술이 탑재된 상용화된 보안칩은 국내에선 경쟁사가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복제 불가능성’이 AI 영상 제작 분야에서도 필수적인 보안 요소가 됐다. 특히 영상을 합성해 실제 촬영한 영상처럼 만들어내는 ‘딥페이크' 영역에선 적용이 더 시급해졌다.

아이씨티케이의 PUF 기술은 콘텐츠의 오리지널리티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힌다. 영상 콘텐츠를 만들 때 PUF 보안칩이 탑재된 기기를 쓰면 이 자체가 워터마크 기능을 하기 때문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기준이 된다.

디지캡은 최근 딥페이크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디지캡은 2000년에 설립되어 보호 솔루션, 방송 서비스 솔루션, N-스크린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보호 솔루션, 디지털 방송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방송 서비스 솔루션, 여러 단말기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N-스크린 솔루션이 있다. 또한, ATSC 3.0 기반의 지상파 UHD 방송 송출을 위한 UHD 방송 솔루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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