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N, 주가 급락…'360조' 규모 토큰증권 개정안 기대감에 널뛰기

김준형 기자

2024-09-04 07:28:41

FSN, 주가 급락…'360조' 규모 토큰증권 개정안 기대감에 널뛰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FSN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FSN 주가는 종가보다 4.41% 내린 1886원에 거래를 마쳤다. FSN의 시간외 거래량은 46만1066주이다.

최근 FSN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여당이 지난 5월 법안 폐기로 멈춰선 토큰증권(ST) 법제화 작업을 이달 재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 형태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STO를 이용하면 미술품,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을 기초로 조각투자할 수 있다.
그간 많은 사업자가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미술품·음원저작권·한우·부동산 등 다양한 조각투자 상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관련 법 정비가 늦어지는 바람에 시장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미술품 투자 수요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지만, 법 미비로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영향도 있었다.

법안에 대한 여야 이견은 없는 상황이라 22대 국회에서는 법안 통과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일 한 매체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다음 주 중 대표 발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은 토큰증권이 안정적으로 발행·거래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자본시장법상 증권과 동일한 제도가 적용되도록 하는 내용을 주축으로 한다.

구체적인 금융당국 및 업계 의견 수렴을 위해 김재섭 의원실은 오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입법 방향 세미나’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자본시장연구원, 코스콤, 신한투자증권, 루센트블록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FSN이 주목받고 있다. FSN은 지난 1월 음원 저작권 플랫폼 핀고의 운영사 핀고컴퍼니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토큰증권(STO) 발행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핀고는 '음원 수익 공유'라는 신개념 서비스를 통해 창작자나 가수들만 받는 것으로 여겨졌던 음원 수익을 누구나 공유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다수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도 확보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STO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 1월 FSN은 티사이언티픽이 발행한 제 18회차 CB를 50억원 규모로 인수하고 블록체인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FSN과 티사이언티픽은 상호 투자 기업이 됐다. 앞서 티사이언티픽은 FSN이 발행한 제 12회차 CB를 사들인 바 있다.

특히 양사는 블록체인 사업을 주력 신사업으로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티사이언티픽은 가상자산 거래소 한빗코의 최대주주이자 빗썸의 3대 주주다. FSN이 추진 중인 웹3 사업에서도 다방면에 걸쳐 협력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상석 FSN 대표이사는 "티사이언티픽은 한빗코,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FSN이 추진하고 있는 웹3 플랫폼, 토큰증권 사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지트는 빗썸의 대주주인 티사이언티픽 지분 30.77%를 갖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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