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우, 주가 급등…코스콤 윤창현 체제 '토큰증권 법제화'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9-04 03:21:28

SK증권우, 주가 급등…코스콤 윤창현 체제 '토큰증권 법제화'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SK증권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SK증권우 주가는 종가보다 9.88% 오른 2335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증권우의 시간외 거래량은 3698주이다.

이는 윤창현 전 국회의원이 코스콤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콤은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윤창현 전 의원을 제20대 대표이사(사장)로 선임했다. 윤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윤 신임 사장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자산이용자보호법 제정, 토큰증권 발행(STO, Security Token Offering) 제도화 추진 등을 이끌었다. 코스콤의 신성장동력인 토큰증권 플랫폼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사장은 STO 제도화 추진에 앞장선 바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2월 발표한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 시행을 위한 전자증권법 개정안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윤 전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분산원장 정의,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제, 투자계약증권 규율, 장외거래중개업자 인가 등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윤 사장은 STO 제도화를 위해 여러 차례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입법 필요성을 알리고,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여야 갈등으로 정무위의 입법 기능이 마비되면서 법안 심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윤 사장의 법안들은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윤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코스콤이 추진하는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코스콤은 지난해부터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증권사들에 토큰증권 발행·유통 공동 플랫폼과 분산원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LG CNS와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 개발 사업 고도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코스콤의 공동 플랫폼에는 키움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이 합류했다.

조만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전자증권법 개정안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재발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긍정적인 분위기도 조성됐다. 업계에 따르면 여당이 지난 5월 법안 폐기로 멈춰선 토큰증권(ST) 법제화 작업을 이달 재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 매체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다음 주 중 대표 발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은 토큰증권이 안정적으로 발행·거래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자본시장법상 증권과 동일한 제도가 적용되도록 하는 내용을 주축으로 한다.

구체적인 금융당국 및 업계 의견 수렴을 위해 김재섭 의원실은 오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입법 방향 세미나’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자본시장연구원, 코스콤, 신한투자증권, 루센트블록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한화투자증권과 SK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양증권 등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싱가포르 STO 거래소 운영사 ‘캡브릿지’에,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싱가포르 STO 플랫폼 ‘ADDX(구 아이스탁스)’와 투자를 단행했다. 한화시스템도 지난 2021년 두나무 계열사 람다256에 113억원을 투자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와 람다256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한 장기적 사업 협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 인피닛블록에 지분투자를 완료하고 STO, 대체불가토큰(NFT)의 발행·운영·관리 서비스 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SK증권은 토큰증권 계좌관리 시스템 구축 경험, 발행부터 청산까지의 토큰증권 업무 전반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기초자산 상품 구조화부터 계좌 관리, 미러링(분산원장과 증권사 등 계좌에 증권 소유 내력을 기록하는 시스템)을 포함한 규제 대응 지원 등 사업자들에게 필요한 'One-stop' 비즈니스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블록체인 기술회사인 코드박스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드박스는 미술품, 특허, 부동산 등의 자산을 가상자산화(토큰화)하는 플랫폼인 '코드체인'과 이를 활용한 비상장기업의 주주총회 증권 스톡옵션관리 통합솔루션인 '주주(ZUZU)'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STO 관련주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은 'STO 플랫폼'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STO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 기업 '람다256'과 함께 개발됐으며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스마트 챔피언'에 연계돼 있다.

뿐만 아니라 유진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의 신종증권 시장과의 연계에도 나설 계획이다. 거래소의 신종증권 시장이 개설될 경우 토큰증권 형태는 아니라고 해도 STO에서 다뤄질 비금전신탁수익증권, 투자계약증권 등 2개의 증권을 전자증권 형태로 상장할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STO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새로운 사업으로 판단하고 향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효율적인 시스템 검토 및 기초자산 보유 업체 발굴 활동 등을 진행해 왔다.

향후 유안타증권은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참신하고 매력적인 상품을 준비해 ST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양증권은 경영권 매각 이후 STO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의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KCGI는 지난해 자산운용사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한양증권까지 품어 증권업에 진출하면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양증권 인수 이후에는 기존에 강점이 있던 채권 운용과 IB 분야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과거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린 채권 전문가다. 토큰증권발행(STO) 등 신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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