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톤, 주가 급등…“STO 시장 육성" 토큰증권 법제화 재개

김준형 기자

2024-09-03 03:50:43

아톤, 주가 급등…“STO 시장 육성" 토큰증권 법제화 재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톤 주가는 종가보다 2.29% 오른 4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8301주이다.

이는 여당이 지난 5월 법안 폐기로 멈춰선 토큰증권(ST) 법제화 작업을 이달 재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 형태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STO를 이용하면 미술품,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을 기초로 조각투자할 수 있다.
그간 많은 사업자가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미술품·음원저작권·한우·부동산 등 다양한 조각투자 상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관련 법 정비가 늦어지는 바람에 시장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미술품 투자 수요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지만, 법 미비로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영향도 있었다.

법안에 대한 여야 이견은 없는 상황이라 22대 국회에서는 법안 통과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일 한 매체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다음 주 중 대표 발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은 토큰증권이 안정적으로 발행·거래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자본시장법상 증권과 동일한 제도가 적용되도록 하는 내용을 주축으로 한다.

구체적인 금융당국 및 업계 의견 수렴을 위해 김재섭 의원실은 오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입법 방향 세미나’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자본시장연구원, 코스콤, 신한투자증권, 루센트블록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FSN, 위지트, 우리기술투자, 아톤, 한화투자증권, 아이티센, 헥토파이낸셜, 바른손이앤에이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FSN은 지난 1월 음원 저작권 플랫폼 핀고의 운영사 핀고컴퍼니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토큰증권(STO) 발행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핀고는 '음원 수익 공유'라는 신개념 서비스를 통해 창작자나 가수들만 받는 것으로 여겨졌던 음원 수익을 누구나 공유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다수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STO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 1월 FSN은 티사이언티픽이 발행한 제 18회차 CB를 50억원 규모로 인수하고 블록체인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FSN과 티사이언티픽은 상호 투자 기업이 됐다. 앞서 티사이언티픽은 FSN이 발행한 제 12회차 CB를 사들인 바 있다.

특히 양사는 블록체인 사업을 주력 신사업으로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티사이언티픽은 가상자산 거래소 한빗코의 최대주주이자 빗썸의 3대 주주다. FSN이 추진 중인 웹3 사업에서도 다방면에 걸쳐 협력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상석 FSN 대표이사는 "티사이언티픽은 한빗코,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FSN이 추진하고 있는 웹3 플랫폼, 토큰증권 사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지트는 빗썸의 대주주인 티사이언티픽 지분 30.77%를 갖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STO 플랫폼 연관 기업에 다수 지분 투자를 해왔으며, 이에 전문가들도 우리기술투자의 수혜를 전망하고 있다. 람다256은 NH투자증권, 우리기술투자,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등으로부터 약 1000억 원 투자받은 블록체인 업체다.

이와 관련해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 중에서는 우리기술투자가 STO 플랫폼 등에 투자를 많이 해놓아 연관도가 높은 편"이라고 조언했다.

아톤은 자회사가 은행권 토큰증권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아톤의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자회사 트랙체인은 디지털자산 대상 트래블룰 솔루션 기술지원, 지갑 화이트리스팅 솔루션 개발, 금융사 NFT 발행 등 디지털자산 산업이 제도권 금융산업으로 진입하는 데 요구되는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아트테크 플랫폼 '레드아트'를 론칭하고 하나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통해 미술품 중개 비즈니스에 진출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싱가포르 STO 거래소 운영사 ‘캡브릿지’에,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싱가포르 STO 플랫폼 ‘ADDX(구 아이스탁스)’와 투자를 단행했다. 한화시스템도 지난 2021년 두나무 계열사 람다256에 113억원을 투자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와 람다256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한 장기적 사업 협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이티센은 토큰증권(STO)시장의 개화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 최초 실물 금속 기반 STO 사업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이티센은 하나금융 토큰 증권 플랫폼 운영 사업자로서 금, 원자재 등 실물신탁 수익증권 기반 STO 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특히 아이티센의 자회사 센골드는 귀금속에 100분의 1 그램(g) 단위로 조각투자 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3월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 100만명, 누적 거래금액 8000억원 기록하며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아이티센은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금, 은, 팔라듐, 구리, 니켈 등 원자재 실물자산 기반 비금전 동산 산탁수익증권 발행을 통한 관련 STO 사업 역량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헥토파이낸셜은 모든 전자결제수단을 커버하는 전자금융사업자다. 주요 사업은 간편현금결제, 전자지급결제대행사업자(Payment Gate, PG), 가상계좌, 펌뱅킹, 휴대폰결제 등 국내 계좌기반 결제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앞서 열매컴퍼니는 STO 대금 납입 방식을 헥토파이낸셜 010가상계좌로 채택한 바 있다. 현재 증권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계좌관기기관의 헤게모니가 '가상계좌 및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헥토파이낸셜이 주목받고 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바른손랩스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부각됐다. 바른손랩스는 바른손그룹의 블록체인 전문 회사로서 그룹사의 문화콘텐츠의 강점을 살려 영화, 드라마, 웹툰 등의 콘텐츠의 수익권에 대한 토큰 거래 플랫폼 구축을 유진투자증권, SK증권과 함께 추진 중이다.

바른손랩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인프라 구축,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 △기존 증권거래 시스템과의 연동 등의 기술적인 준비와 함께 국내외의 다양한 콘텐츠들의 수익권의 유통을 위해 콘텐츠 투자사와 제작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계약상의 권리에 대한 신탁, △전자증권(신탁수익증권)의 발행을 지원하며, SK증권은 △계좌관리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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