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종가보다 0.95% 오른 10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7378주이다.
이는 미국 생물보안법이 연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바이오 기업의 매출 하락이 현실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 기업 BGI과 MGI테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 베이징게놈연구소(BGI)와 자회사인 MGI테크 등이 대상으로 명시됐다.
법안이 실행될 경우 미국 정부 지원금을 받는 기업은 ‘적대적 해외 바이오기업’의 장비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중국 최대 유전체 분석업체인 BGI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2억 62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회사의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정밀의학 테스팅 부문의 매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BGI는 코로나 관련 매출 하락과 지정학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BGI의 자회사이자 코로나19 진단 장비 생산업체 MGI테크의 상반기 매출은 1억 69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 급감했다.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는 유전자 서열 분석기인 시퀀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여파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시퀀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중국의 유전체 분석 기업들은 미국의 규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문 로비기관을 통해 생물보안법에 대한 로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BGI는 지난해 미국 국방수권법에 대한 로비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생물보안법에 대한 로비도 진행했다. 지난해 4분기 로비에 27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1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생물보안법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바이넥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모기업인 에이프로젠의 항체의약품 CDMO 및 제조를 맡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에이프로젠과 2009년 8월과 2010년 1월에 각각 레미케이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한 국내 임상 개발 및 국내 판매 관련 제반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해당 바이오시밀러들의 국내 품목허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해당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국내 독점 판매권을 바탕으로 향후 수년간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통과와 관련한 위탁개발생산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유럽 제약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빅파마들 등 다수 기업과 위탁개발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전해진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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