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라이트메탈, 주가 급등…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소식에 크로스멤버 공급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9-02 05:43:32

한주라이트메탈, 주가 급등…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소식에 크로스멤버 공급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주라이트메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주라이트메탈 주가는 종가보다 1.13% 오른 107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주라이트메탈의 시간외 거래량은 4517주이다.

이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이르면 2027년부터 나오는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를 건너뛰고 2025년부터 100% 전기차와 수소차만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제네시스에 대한 이같은 전략에 따라, 그동안 그랜저·싼타페 등 현대차 브랜드를 단 차들만 하이브리드를 생산해 판매해왔다.
하지만 3년만에 이 계획을 수정하고 거의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전환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장기화할 경우가지 대비해 전기차 전환의 징검다리로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적인 판단도 배경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앞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주주·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전략을 발표하는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왔다.

현대차는 그동안 그랜저·싼타페 등 현대차 브랜드를 단 차들만 하이브리드를 생산해 판매해왔다. 하지만 3년만에 이 계획을 수정하고 거의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전환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현대차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7종에서 총 14종까지 늘리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금은 아반떼·쏘나타·그랜저 등 현대차 브랜드 7종만 판매 중이다.

여기에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로 세단인 G70, G80, G90과 SUV인 GV70, GV80 등 총 5종이 추가된다. 현재 개발 중인 전기차 GV90과 판매 중인 전기차 GV60는 제외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국내는 물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렉서스 하이브리드와 치열하게 경쟁을 하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부재가 약점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 이 소식에 네오오토와 한주라이트메탈이 주목받고 있다.

네오오토는 현대차·기아 차세대 전기차 ES/EM 플랫폼 감속기용 감속기어와 샤프트 수주계약을 따낸 바 있다. 네오오토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ES/EM플랫폼 대상 차종으로는 제네시스, 아이오닉, EV 등이 있고 전기차용 70kW E-AWD에는 EV3, EV4 등이 적용된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해 현대차동차 차세대 전기차 전용 ‘eM’플랫폼에 필요한 경량화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제네시스 세단 및 SUV 4개 차종에 총 6개의 경량화 부품 수주를 완료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양산을 시작으로 2033년까지다. 총계약 규모는 약 4000억 원이다.

한주라이트메탈 크로스멤버는 고급 제네시스 세단에 일부 장착되고 있다. 먼저 납품한 한주라이트메탈 제품이 차량경량화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eM플랫폼 전기차 외에도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증설투자를 결정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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