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소프트, 주가 급등…'케이뱅크' 상장 예심 통과에 지분보유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9-02 03:08:03

인지소프트, 주가 급등…'케이뱅크' 상장 예심 통과에 지분보유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인지소프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인지소프트 주가는 종가보다 9.83% 오른 2만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지소프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3723주이다.

이는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가 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예상 기업가치는 5조~6조원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앞서 6월 말 상장 예심을 청구했다. 회사는 지난 2022년에도 한 차례 상장에 도전했지만, 승인을 받고도 6개월 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최소 5조원대의 기업가치를 기대하며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말 순자산(1조9556억원)에 2.5배를 곱한 값이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7.3배를 적용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비교기업으로 브라질 누뱅크, 일본 SBI, 라쿠텐, 카카오뱅크를 선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구속되면서 매각 가능성이 생긴 만큼, 비교기업에 넣지 않는 방안도 회사 내부적으로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는 비씨카드 등으로, 지분율이 33.7%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696억원, 영업이익은 867억원, 당기순이익은 854억원이었다.

이 소식에 브리지텍, 헥토이노베이션, 인지소프트, KG이니시스,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등이 주목받고 있다.

브리지텍은 케이뱅크 지분 0.80%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800억 원 수준이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상장 후 예상 시총이 약 6조원에 이르면 브리지텍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면 약 480억원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케이뱅크 상장을 통해 가치 상승과 재무적 여력 증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케이뱅크 지분 0.27%를 보유한 헥토이노베이션도 수혜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헥토이노베이션은 현재 시가총액 약 1700억 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현금성 자산이 1989억원에 달해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며 “케이뱅크 상장으로 약 162억원의 추가적인 현금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인지소프트의 경우, 케이뱅크의 예상 시가총액 기준 최소 200억원 이상의 매각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G이니시스 역시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사이다. KG이니시스는 케이뱅크준비법인 주식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 원 가량을 출자한 바 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KG이니시스는 케이뱅크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은 케이뱅크준비법인의 주식 75만주를 37억5000만원에 취득했다고 지난 2016년 공시했다. 현재 한국정보통신이 보유한 케이뱅크의 지분은 0.37% 수준이다.

인포바인 역시 케이뱅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인포바인이 보유한 케이뱅크의 지분율은 0.27%이다. 특히 인포바인은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참가해 인터넷은행 수혜가 기대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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