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밸브, 주가 급락…회장·사장 보유주식 대량 매도

김준형 기자

2024-08-28 07:30:32

화성밸브, 주가 급락…회장·사장 보유주식 대량 매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화성밸브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화성밸브 주가는 종가보다 6.64% 내린 1만3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성밸브의 시간외 거래량은 88만9725주이다.

이는 화성밸브의 임원들이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장성필 화성밸브 사장은 전일 회사 주식 7만 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장 사장이 보유한 화성밸브 지분율은 7.11%에서 6.44%로 하락했다.
같은 날 장원규 회장 역시 화성밸브 주식 23만100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장 회장의 지분율은 17.25%에서 15.03%로 줄어들었다.

통상적으로 최대주주나 임원 등 경영진의 지분 매각은 회사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인 만큼, 갖고 있던 회사 주식을 매도한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최근 화성밸브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 탐사시추를 위한 보급선 용선·용역 계약을 맺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국내 8·6-1광구 북부지역 대왕고래-1 탐사시추를 위한 보급선 용선·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석유공사가 계약한 회사는 싱가포르 기업인 이스턴 네비게이션(Eastern Navigation)이다.

석유공사는 지명경쟁입찰 방식으로 이스턴 네비게이션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명경쟁입찰 방식은 발주기관이 지명한 자가 입찰서를 제출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계약 성질 등에 비춰 특수한 설비·기술·물품 등이 있는 자가 아니면 계약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고, 입찰 대상자가 10명 이내인 경우에 지명경쟁입찰에 부칠 수 있다.

지난 1948년 설립된 이스턴 네비게이션은 해상 석유 및 가스 개발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는 회사다.

근로자는 400여명이고 보유하고 있는 선박 수는 40척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이스턴 네비게이션과 국제경쟁지명입찰 방식으로 보급선 계약을 체결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시추 위치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급선은 주로 해양구조물 사이 또는 육상과 해양구조물 사이를 오가며 물자나 사람을 운송하는 역할을 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서는 대왕고래 탐사시추를 위한 시추선과 육지를 오가며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추 위치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심해 지역이기 때문에, 사람과 물자를 시추선에 나를 선박이 추가로 필요하다.

앞서 석유공사는 노르웨이 기업인 시드릴과 약 3200만 달러 규모의 시추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웨스트 카펠라는 올 12월부터 투입돼 약 40일 동안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탐사 시추 결과는 자료를 분석한 뒤 상반기 중에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시추 성공률을 약 20%로, 5공을 뚫었을 때 1공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공을 뚫을 때 비용 약 1000억원이 투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년에 걸쳐 약 5000억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화성밸브 주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화성밸브는 국내 주요 배관용 밸브 전문제조업체로, LPG용기용 밸브, 플랜지볼밸브, 매몰용접형 밸브 등 가스, 화학약품 등의 공급, 차단용 밸브류 제조업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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