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AI파마, 주가 급등…구글 '의료진단 AI서비스' 내놓는다

김준형 기자

2024-08-28 06:49:32

폴라리스AI파마, 주가 급등…구글 '의료진단 AI서비스' 내놓는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폴라리스AI파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폴라리스AI파마 주가는 종가보다 0.94% 오른 7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폴라리스AI파마의 시간외 거래량은 348주이다.

국내외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연이어 특정 산업(도메인)에 특화된 맞춤형 모델과 관련 솔루션(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범용 AI를 고도화하는 것 자체가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다 보니 '돈 먹는 하마'라는 시장의 인식이 강해진 반면, 상대적으로 기업·기관의 데이터를 토대로 시장 수요에 맞춘 '타깃형 AI'는 수익화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리서치앳 코리아' 행사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에 기반한 최첨단 의료용 LLM '메드-제미나이'의 연구개발(R&D) 과정을 공개하며 향후 의료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 결정을 지원하는 관련 서비스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리서치앳은 구글이 전 세계 연구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AI 분야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개최됐다.

로리 필그림 구글 리서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의료 분야에 AI가 사용되기 위해선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유전 정보 등 다양한 형태의 의료 데이터를 학습해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2D·3D 수술 영상 및 유전체 정보, ECG(심전도) 신호와 같은 정보를 다루는 데 제미나이를 훈련시켜 나온 결과물이 메드-제미나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에 따르면 의료 등 헬스케어 분야에 최적화된 멀티모달 AI인 메드-제미나이의 경우 흉부 엑스레이를 토대로 작성한 임상 결과 보고서를 블라인드 테스트하자 기존 의사가 작성한 보고서와 비슷하거나 더 우수하다는 평가가 72%에 달했다.

이러한 구글의 솔루션은 카카오의 AI 전문 조직 카카오브레인이 개발 및 사업화를 관장해온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AI 솔루션 '카라-CXR'과 비슷하다.

특히 네이버는 내부적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주도하에 의료 의무기록을 AI가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프로그램인 'VOICE EMR'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AI가 의료진 대화를 인식해 실시간으로 의무기록을 대신 기입해주는 보조 도구로 현재 삼성병원 응급실이 시범 채택하고 있다.

이 소식에 폴라리스AI파마가 주목받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올해 3월 에스텍파마를 전격 인수하며 폴라리스AI파마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룹은 인수 당시 강점인 AI 기술력을 이식해 연구개발(R&D)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원료의약품 연구에서 벗어나 합성신약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목표점을 제시했다.

폴라리스AI파마는 그 동안 원료의약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위탁생산(CMO) 천식치료제(PLK) 수출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2월에는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록사티딘'을 원료의약품으로 등록하며 국내 소화성궤양 치료제 중 처음으로 중국 원료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폴라리스그룹은 올해 에스텍파마 정기주총에서 ▲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관련 연구 개발업 ▲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관련 분석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인공지능 솔루션 적용 연구개발 및 공급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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