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주가 급등…머크 '키트루다' 자궁내막암 1차 치료제 허가

김준형 기자

2024-08-28 05:05:04

알테오젠, 주가 급등…머크 '키트루다' 자궁내막암 1차 치료제 허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알테오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알테오젠 주가는 종가보다 1.59% 오른 3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3923주이다.

이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자궁내막암 1차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MSD는 펨브롤리주맙 성분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이뤄졌다. 자궁내막암 1차 치료에서 불일치 복구 결함 여부와 관계없이 허가받은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가 최초다.

이번 허가는 임상 3상 'KEYNOTE-868/NRG-GY018'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해당 임상에서는 불일치 복구 결함이 있는 환자 225명과 불일치 복구 결함이 없는 환자 591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키트루다 요법의 효과를 평가했다. 키트루다 투여군은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 후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투약받았으며, 무진행 생존 평가에서 불일치 복구 결함 여부와 관계없이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 감소가 확인됐다.

추적 관찰 기간(중앙값 12개월 시점) 분석에서 불일치 복구 결함이 있는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율은 74%로, 38%인 위약군 대비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을 70% 감소시켰다. 불일치 복구 결함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위약군 대비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을 46% 낮췄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는 "치료 옵션이 많지 않은 자궁내막암에서 새롭고 효과적인 1차 치료제 허가는 기쁜 소식"이라며 "독립된 두 코호트로 디자인된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면역항암제 효과가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불일치 복구 결함이 있는 환자군뿐만 아니라 불일치 복구 결함이 없는 환자군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알테오젠과 티움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알테오젠 시총은 연초 4조7749억원에 불과했지만 8개월여 만에 3배 넘게 치솟았다. 올초 9만1500원이던 주가는 31만5000원으로 244.26% 급등했다. 2014년 12월 상장 당시 시총(1451억원)에 비하면 덩치가 115배 이상 불어났다.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수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투자자금이 몰렸다. ALT-B4는 정맥주사(IV) 치료제를 보다 쉽게 주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대형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제품에 ALT-B4를 적용하는 기술 수출을 올초 성사시켰다. 머크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 세 곳에 기술이전했다.

티움바이오는 현재 텍사스, 워싱턴 등 미국 내 3곳의 임상기관에서 진행성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TU2218'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해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티움바이오는 먹는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TU2218의 임상 1b상에서 부분관해 환자를 추가로 확인한 바 있다. 이번에 부분관해가 확인된 환자는 폐암 환자다. TU2218 임상 1b상에서 현재까지 부분관해 환자는 총 3명이다. 췌장암, 항문암 환자 2명에서도 부분관해가 나타났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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