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주가 급락…개량신약 임상계획 신청 '공시지연' 벌점부과 우려

김준형 기자

2024-08-26 07:50:47

현대약품, 주가 급락…개량신약 임상계획 신청 '공시지연' 벌점부과 우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현대약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간외 매매에서 현대약품 주가는 종가보다 4.09% 내린 4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약품의 시간외 거래량은 12만6476주이다.

이는 현대약품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거래소는 현대약품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불성실공시 내용은 개량신약 복합제 HODO-2224 개발을 위한 식약처(MFDS) 제3상 임상시험 계획 승인 신청 사실(2024년 7월 26일)에 대한 지연공시(2024년 8월 20일)이다.

현대약품은 개량신약 복합제인 ‘HODO-2224’ 개발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 3상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신청일은 지난달 26일이다.

임상시험은 본태성 고혈압과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한 환자에서 대조군1 또는 대조군 2와 비교해 시험군의 임상시험용의약품 투여 후 8주 시점에 유효성을 비교 평가하고,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한다.

임상시험 대상자수는 125명이며, 제 3상 임상계획 승인일로부터 48개월간 실시한다. 임상시험 디자인은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활성대조, 평행설계 등이다.

한편 현대약품(대표 이상준)은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드로스피레논 단일 성분의 사전 피임약 ‘슬린다정4밀리그램(이하 슬린다정)’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약품은 지난 2022년 일본 아스카제약과 ‘슬린다정’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국내 상용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 승인된 약물인 ‘슬린다정’은 스페인 다국적 기업 인수드파마(Insud pharma)의 여성 건강 사업부인 엑셀티스(Exeltis)에서 개발했으며, 한국과 일본 지역의 권리는 아스카제약이 보유하고 있다.

‘슬린다정’은 프로게스토겐 단일 성분(드로스피레논)으로 구성되어 있어 에스트로겐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다. 이에 에스트로겐 관련 부작용 우려가 적으며, 기존 피임약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35세 이상의 흡연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르면 슬린다와 같은 프로게스틴 단일제 피임약(Progestin only pill, POP)은 흡연, 비만, 고혈압, 판막성 심장질환, 동맥성 심장질환에 대한 다중 위험 요소(고령, 흡연, 당뇨, 고혈압)를 가진 여성과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이번 ‘슬린다정’의 품목 허가로 기존의 응급 피임약 ‘엘라원정’과 ‘노레보원정’, 2세대 사전 피임약 ‘라니아정’, 3세대 사전 피임약 ‘보니타정’, 4세대 사전 피임약 ‘야로즈정’ 등과 함께 더욱 견고한 피임약 라인업을 구축하며 국내 피임제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