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우, 주가 급락…'투자경고종목' 재지정 우려

김준형 기자

2024-08-26 07:44:38

한양증권우, 주가 급락…'투자경고종목' 재지정 우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양증권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양증권우 주가는 종가보다 4.89% 내린 2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양증권우의 시간외 거래량은 3611주이다.

앞서 한양증권우가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됐다.

지난 22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한양증권우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되어 23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며 "해제 이후 추가 상승시 투자경고종목으로 재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한양증권우의 투자경고종목 해제 사유는 전일의 종가가 ▲5일 전날(T-5)의 종가보다 60%이상 상승하지 않고 ▲15일 전날(T-15)의 종가보다 100%이상 상승하지 않고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한양증권우는 23일부터 계산해 10일 이내의 날의 주가가 ▲8월 7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 ▲8월 22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 ▲판단일(T)의 종가가 2일 전일(T-2) 종가보다 40% 이상 상승하는 경우에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한양증권우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에 나선 한양증권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KCGI로 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2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등 지분 매각 관련 우선협상 대상자로 KCGI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차순위 협상 대상자는 LF다.

매매대상 주식은 보통주 376만6973주(29.6%)다. 매매대금은 주당 6만5000원씩 총 2448억5324만5000원이다.
향후 실사와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매매대금 등 주식매매계약 최종 내용이 결정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최종 매수자가 넘어야 할 문턱이다.

한양학원은 지난달 9일 이사회를 열고 한양증권 주식 매각을 결정했다.

KCGI는 한양증권 매각이 공식화됐을 때부터 인수 후보로 가장 먼저 거론됐다.

한양학원이 매각을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일사천리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해 시장에서는 이미 인수자가 내정된 게 아니냐는 말이 무성했다.

특히 한양증권의 보유 지분 일부를 남겨두고 매각하면서 KCGI에 일단 지분을 넘긴 뒤 다시 경영권을 찾아오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코스피 상장사인 한양증권은 현재 한양학원(16.29%),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이사장(4.05%) 등 특수관계인이 40.99%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편 KCGI는 지난해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해 KCGI자산운용을 출범시켰다.

이번 한양증권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증권사와 운용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