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트, 주가 급락…'XR' 신제품 출시 앞두고 250억 유상증자 진행

김준형 기자

2024-08-26 07:31:59

맥스트, 주가 급락…'XR' 신제품 출시 앞두고 250억 유상증자 진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맥스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간외 매매에서 맥스트 주가는 종가보다 9.99% 내린 31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맥스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6393주이다.

이는 맥스트가 주주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맥스트는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맥스트가 발행하는 신주는 1070만주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주당 2340원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024년 9월30일이며,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5467305970주다.

맥스트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예정일은 오는 11월5~6일이다. 신주상장예정일은 11월25일이다.

맥스트는 코스피 상장 첫날이었던 2021년 7월27일 종가 기준 시총은 3328억원이었고 그해 8월 7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주가는 2022년~2023년 빠르게 내려갔다. 3000억~4000억원의 시총은 지난해 7월 2000억원 밑으로 내려왔고 지난달 1000억원이 깨졌다.

2021년 11월 기록했던 최고가는 4만8653원이며, 현재 시총은 최고가와 비교하면 10분의 1 정도이다.

2010년 10월 설립한 맥스트는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분류된다. 산업용 XR 솔루션, 메타버스 플랫폼, 스마트 글래스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맥스트는 사업의 무게 중심을 B2C향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두고 있다.

맥스트는 2021년 역대 최고 공모주 청약 경쟁률 6753 대 1을 기록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상장 전 현대차가 초기 전략적투자자(SI)였다.

현대차 제네시스에 증강현실(AR) 매뉴얼 솔루션을 공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 산업용 XR 솔루션을 납품한 아력도 있다.

다만 B2B 산업용 XR 사업에 힘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 상장 이후 XR 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고 맥스트 자체도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B2B보다 B2C 서비스 플랫폼으로 방향을 굳힌 상황이다.

맥스트는 하반기 본업인 XR 쪽에서 신제품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XR 사업이 얼마큼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 상장 당시 맥스트가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부분도 결국 XR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뒷받침했다.

신제품 중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인 '틀로나'가 핵심이다. 틀로나는 맥스트의 AR,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현실 세계를 3D 가상공간으로 재현한다. 카메라 스캔 방식으로 빠르고 쉽게 실내외 공간을 온라인에서 구축해 소유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사용자는 콘텐츠를 제작해 유통할 수 있고 부동산을 사고파는 경제활동도 할 수 있다. 틀로나의 핵심 타깃 고객군은 유튜버를 포함한 크리에이터이다. 맥스트는 틀로나에 여러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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