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우, 주가 급등…코로나 치료제 부족에 '국산약 허가' 촉각

김준형 기자

2024-08-26 05:37:37

신풍제약우, 주가 급등…코로나 치료제 부족에 '국산약 허가'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풍제약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풍제약우 주가는 종가보다 1.54% 오른 2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우의 시간외 거래량은 229주이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치료제 부족 문제가 떠오르자, 국산 코로나 치료제 허가 여부를 두고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 허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앞서 코로나가 주춤하며 치료제 수요가 줄었으나, 갑자기 재유행하면서 정부가 미처 수요를 예상하지 못하면서 치료제 품귀 현상이 일었다. 이에 국산 치료제인 일동제약의 조코바에 대한 허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가 코로나 치료제 26만명 분을 추가로 구매해 공급하고 있으나, 이 같은 현상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국산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코로나 치료제는 화이자제약의 ‘팍스로비드’와 길리어드사이언스 ‘베클루리’,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MSD의 ‘라게브리오’다.

조코바는 여전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 심사 중에 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조코바를 공동 개발했다. 2022년 조코바의 임상 3상 결과에서 유효성을 확인하고, 긴급사용승인 및 식약처 품목허가에 나섰다.

그러나 정부가 조코바를 긴급사용 승인하는데 나서지 않으면서 일동제약은 지난해 1월 조코바를 식약처에 ‘수입 품목허가’로 신청했다. 이후 허가가 나지 않자 같은 해 12월 ‘제조판매 품목허가’로 변경한 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조코바는 1일 1회 5일간 복용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현재 일본과 싱가포르(특별경로)에서만 승인을 받았다.

일동제약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 시기에 임상시험(2·3상 3단계)을 시행, 백신 접종 여부 및 위험 요인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 환자에 있어서 5가지 주요 증상(기침, 인후통, 콧물 및 코막힘, 발열, 피로감)을 개선하고, 체내 항바이러스 효과까지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신풍제약과 현대바이오, 진원생명과학 등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 역시 주목받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4월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던 피라맥스를 약물 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바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현재 피라맥스의 ▲국내 및 남아공 임상 2상 완료 ▲글로벌 임상 3상 대상자 모집 완료 및 임상통계 분석 중 ▲필리핀 임상 2/3상 임상통계분석을 진행 중이라 밝혔다.

신풍제약은 "2024년 당사의 독자적인 수행으로 피라맥스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위한 다음 단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축적된 인 력과 자체 기술력은 당사에서 진행 중인 신제품 및 신약의 신속한 연구개발로 연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바이오의 ‘제프티’는 수십년 동안의 세포실험을 통해 16개 계열 33개 종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재창출한 약물이다. 제프티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에 범용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지난 60여년 동안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이라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현대바이오는 ‘인체에 무해한 무기물과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전달체 특허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60여년 동안의 난제를 극복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재창출 하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진원생명과학은 입으로 복용이 가능한 코로나 치료제로 관심을 모으며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최대 277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0년 1월 1337원이던 주가는 2021년 7월8일 3만8483원까지 올랐다.

당시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의 임상2상 승인 소식, 동물 실험에서의 효과 확인 등의 이슈가 있을 때뿐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등 팬데믹 재확산 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치솟았다.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가 과하게 치솟았단 우려도 나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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