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 주가 급등…유전자치료제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8-26 05:28:05

올리패스, 주가 급등…유전자치료제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올리패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간외 매매에서 올리패스 주가는 종가보다 1.87% 오른 7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리패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4548주이다.

이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8년 130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삭센다에 대한 특허가 올해 만료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내 비아트리스, 테바,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3곳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
이들 회사는 노보 노디스크와 특허 소송을 벌인 이후 합의해 올해부터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삭센다 주성분은 리라글루타이드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에서 음식물 배출을 지연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GLP-1 계열 유사체다. 위고비처럼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가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아 판매한다.

산도즈와 이스라엘 테바제약 등 제약사도 올해 리라글루타이드 바이오시밀러 버전을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빅토자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관련해 노보 노디스크와 특허 분쟁을 해결한 바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약효를 오래 지속시켜 투여 편의성을 높이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다만 아직은 연구 초기 단계에 있다.

올리패스는 플랫폼 기반 리보핵산(RNA) 치료제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OLP-1002 외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며 이에 연구 및 재무적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체결한 미국 제약사 반다(Vanda)와의 올리패스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공동연구개발이 순항 중이며, ALS(루게릭 병) 치료제 프로그램에 대한 사업개발도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올리패스에서 집중하고 있는 신규 파이프라인은 비만치료제인 ‘ACC2 선택적 저해제’ 프로그램을이다. 근육에서 지방을 태워주는, 즉 근육이 운동을 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는 비만치료제다.

초기에는 주사제로 연구개발이 진행되어 왔으나, 약물의 근육 전달 효율을 높여주기 위하여 피부 첩포제로 개발 중이다. 아울러 간에서 지방을 태워주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간 독성이 없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전용이 가능하다고 올리패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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