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 주가 급등…더 세진 '엠폭스' 아시아도 뚫었다

김준형 기자

2024-08-26 05:19:54

녹십자엠에스, 주가 급등…더 세진 '엠폭스' 아시아도 뚫었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녹십자엠에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간외 매매에서 녹십자엠에스 주가는 종가보다 1.96% 오른 5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녹십자엠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7077주이다.

이는 태국에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유럽 출신 60대 남성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엠폭스 새 변종인 '하위 계통(Clade) 1b' 유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4일 태국에 입국했으며, 이튿날 엠폭스 증상을 보였다.

태국 보건 당국은 전날 "초기 검사에서 2형(clade 2)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변종 엠폭스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태국에서 2022년 이후 보고된 엠폭스 감염은 827건이며, 모두 2형이었다.

태국에서 1b형 변종 엠폭스 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국은 환자와 밀접 접촉한 43명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아직 증상은 없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풍토병인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최근 확산 중인 새 변종 1b형은 수년 전 유행한 2형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 2형이 국제적으로 확산하자 지난 14일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작년 5월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PHEIC를 해제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이 소식에 녹십자엠에스와 진원생명과학이 주목받고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체외진단용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판매업, 의약품 및 의약부외품 제조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여 2003년에 설립됐다.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진단 시약, 혈액투석액, 당뇨 3개 사업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대표적인 원숭이두창 테마주로 분류되는데, 실제 엠폭스 관련 진단키트를 개발하지는 않았다. 다만, 녹십자엠에스는 정부 과제로 약독화 두창 백신을 연구 개발한 이력이 있어 엠폭스 테마주로 불린다.

앞서 2021년 질병청은 감염병 연구 활성화를 위해 BL3 시설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진원생명과학 등 총 43개 기업·연구소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BL3 연구 시설을 지원받았다.

진원생명과학은 과거 천연두 백신에 대해 미국 국립보건원으로부터 250만 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으며, 유전차 치료제 및 백신 기술력이 부각돼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분류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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